인니, KF-21 분담금 납부계획 6월엔 통보한다더니 ‘감감무소식’

최희진 기자 2023. 7. 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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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시제 6호기. 방위사업청 제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연체 중인 수천억원대 분담금의 납부 계획을 6월 말까지 통보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기일을 넘겼다.

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날인 30일까지 분담금 납부 계획을 통보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그 대신 시제기 1대와 기술을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1조1000억원 이상의 분담금을 지급해야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예산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분담금을 2783억원만 냈고 8000억원 이상을 연체 중이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지난 5월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가 6월 말까지 (연체 분담금) 잔액에 대한 납부계획을 대한민국으로 통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노지만 한국형 전투기사업단장 등 방사청 관계자들이 같은 달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분담금 납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분담금을 약속대로 지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2월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42대 구매에 합의했다. 지난달에는 카타르에서 중고 미라주 2000-5 전투기 12대를 총 7억3450만달러(약 9375억원)에 들여오기로 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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