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흥행 보증’ 새 이정표… 범죄도시3 1000만 관객 돌파 [엄형준의 씬세계]
마동석 천만 출연작 5편으로 최다…흥행배우 입증
여름 휴가철 대작 4편 개봉… 흥행 이어질지 관심
영화 ‘범죄도시3’의 누적 관객이 ‘1000만’을 돌파했다. 한국영화 사상 시리즈로 두 편의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우는 사상 두 번째 ‘쌍천만’ 영화가 됐고, 주연 배우인 마동석은 출연작 5편이 ‘천만 영화’ 기록을 세우며, 한국 천만 영화에 최다 출연 주연 배우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1일 ‘범죄도시3’의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날 오전 8시쯤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31일 개봉한 지 32일 만이다.
전작인 범죄도시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타 이후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6월11일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최종 누적 관객은 1269만3000여명이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앞서 쌍천만 기록을 세운 한국영화는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2017)과 ‘신과 함께-인과 연’(2018) 밖에 없다. 외화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시리즈와 ‘아바타’ 시리즈가 쌍천만을 달성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세 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했다.
‘부산행’(2016),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 ‘범죄도시2’에 출연한 마동석은 ‘범죄도시 3’을 더해 모두 다섯 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됐다. 종전에는 마동석과 송강호, 류승룡이 각 4편이었다.
‘범죄도시3’을 연출한 이상용 감독은 다섯 번째 쌍천만 감독이 됐다. 기존 쌍천만 감독으로는 김용화 감독 외에도 ‘괴물’(2006)과 ‘기생충’(2019)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 ‘해운대’(2009)와 ‘국제시장’(2014)의 윤제균 감독, ‘도둑들’(2012)과 ‘암살’(2015)의 최동훈 감독이 있다.
이어 개봉 첫날에만 74만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겼고, 개봉 3일째 200만명을 돌파, 4일째 300만명, 5일째 400만명, 6일째 500만명, 7일째 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개봉 초기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세를 보였다.
개봉 후 25일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던 영화는 픽사·디즈니의 ‘엘리멘탈’에 자리를 내주며 순위가 하락 중이지만, 여전히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 기준 5∼6만명의 높은 관객 동원력을 보인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엘리멘탈’, 2위 ‘인디아나 존스: 운며의 다이얼’, 3위 ‘범죄도시3’, 4위는 ‘귀공자’다.
‘범죄도시3’의 흥행이 여름 영화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난해처럼 마동석 영화의 한편 흥행으로 그칠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린다.
영화계엔 볼만한 영화가 있으면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는다는 사실을 증명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단일 영화의 성공 사례일 뿐 전체 관객 수 감소세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한다.
‘범죄도시3’의 배우와 제작진은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펜데믹 이후 범죄도시2의 천만 돌파에 이어 다시 천만 돌파를 할 수 있다는 건 천운이라고 생각하며, 천운은 바로 관객들의 힘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영화관은 관객들이 있어야 존재하는 공간”이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더우나 추우나 영화관은 언제나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영화와 영화관이 다시 불꽃처럼 일어날 수 있도록 관객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범죄도시3’은 내년 ‘범죄도시4’로 이어지며, 7편까지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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