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서 퀴어축제, 숭례문에서 野 ‘오염수’ 집회…교통 정체 예상

퀴어축제, 서울광장 아닌 을지로 개최…세종대로 ‘반대 집회’
민주당, 숭례문 인근서 ‘후쿠시마 오염수·정부 규탄’ 집회

교통 체증 탓에 서울 도심 도로 위에 서 있는 자동차들./뉴스1

1일 서울 도심에서 각종 집회·시위가 열려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시가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2023 서울 퀴어축제’가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다. 퀴어축제 반대 집회는 서울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다. 숭례문 일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가 개최된다. 보수단체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연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1일 오전 11시 을지로2가 일대에서 부스 행사를 시작하고 오후 2시 환영 무대를 연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을지로를 시작해 종각 등으로 행진한다. 조직위는 퍼레이드에 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서울시 열린광장 운영시민위원회는 올해 퀴어축제 개최를 불허했다. 퀴어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퀴어축제가 서울광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것은 축제 시작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는 기독교 단체인 CTS 문화재단이 개최하는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허가했다.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보수 단체들은 이날 서울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서 운집한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오후 1시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개최한다. 경찰은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50여개 경기 중대를 행사에 투입한다. 동선을 분리해 퀴어퍼레이드와 반대 집회 참가자 간 충돌에 대비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시청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부 규탄 집회를 연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남대문으로 모여 달라”고 독려하는 등 당내 총동원령이 내려진 대규모 집회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200여명이 참가하는 맞대응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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