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높이뛰기 金' 홀름 "나와 우상혁, 닮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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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스테판 홀름(47·스웨덴)이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도약하는 영상을 함께 올리며 "나와 우상혁이 닮았나"라고 물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홀름이 자신의 SNS 게시물을 공유한 걸 확인한 뒤 "오마이갓, 나의 롤모델 Stefan Holm(스테판 홀름)이 맞팔이라니. 저는 성덕입니다"이라고 감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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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스테판 홀름(47·스웨덴)이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도약하는 영상을 함께 올리며 "나와 우상혁이 닮았나"라고 물었다.
홀름을 '롤모델이자 우상'이라고 말하는 우상혁에게는 무척 기분 좋은 포스팅이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0시 25분에 열리는 2023 세계육상연맹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현재 높이뛰기 코치로 뛰면서 스웨덴 육상연맹 관계자로도 일하는 홀름은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홍보 차원에서 우상혁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상혁은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하기 전부터 스웨덴의 높이뛰기 영웅 홀름을 자신의 '우상'으로 꼽았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하던 2016년 7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높이뛰기에 최적화한 신체를 가지지 못했다. (교통사고로 발을 다쳐) 양쪽 발의 크기가 다르기도 하지만, 키(188㎝)도 작은 편이다"라며 "하지만 작은 키로도 성공한 선수가 많다. 홀름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내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홀름은 181㎝ 작은 키로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2m36)에서 우승했고, 개인 최고 2m40을 뛰었다.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1개(2003년)를 땄고, 세계실내선수권 4회 우승(2001, 2003, 2004, 2008년) 기록도 보유했다.
우상혁이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차지하면서, 홀름도 우상혁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홀름이 자신의 SNS 게시물을 공유한 걸 확인한 뒤 "오마이갓, 나의 롤모델 Stefan Holm(스테판 홀름)이 맞팔이라니. 저는 성덕입니다"이라고 감격하기도 했다.
2022년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우상혁이 2m34를 넘어 우승했고, 홀름이 시상자로 나서서 우상혁에게 금메달을 건넸다.
당시 우상혁은 "홀름에게 금메달을 받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 '내가 정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2위(2m35)를 차지하고, 월드 랭킹 포인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의 입지를 굳힌 우상혁은 '홀름의 땅' 스톡홀름에서 올해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홀름도 경기장을 찾아 우상혁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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