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특수전 지휘관, 美핵잠수함에 함께 승선…연합특수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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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기항했던 미국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에 한미 특수전 부대 사령관이 함께 탑승했던 사실이 미 국방부에 의해 뒤늦게 공개됐다.
한미 특수전 부대 사령관이 미시건함을 방문한 것도 SSGN을 이용한 연합 특수전 논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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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부산에 기항했던 미국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에 한미 특수전 부대 사령관이 함께 탑승했던 사실이 미 국방부에 의해 뒤늦게 공개됐다. 미국이 이를 공개한 것은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1일 미 국방부의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손식(중장) 특수전사령관과 박후병(준장) 해군 특수전전단장은 지난 달 20일 미시건함에 함께 탔다. 손 특전사령관과 박 특수전단장은 미시건함 내부를 둘러보고, 데릭 립슨 주한미군 특수전사령관, 미시건함 함장 제이슨 게데스 대령과 한미 연합특수작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본래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전략핵잠수함(SSBN)으로 개발된 미시건함은 지난 2007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SSGN으로 개조됐다.
미시건함은 선체에 24기의 수직발사대(VLS)를 갖췄다. 이중 22기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용으로 사용된다. 수직발사대 1기당 7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총 154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실을 수 있다. 나머지 2기의 VLS는 특수부대 침투용으로 쓰인다.
한미 특수전 부대 사령관이 미시건함을 방문한 것도 SSGN을 이용한 연합 특수전 논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립슨 주한미군 특전사령관은 "미시건함의 능력을 관찰하고 논의할 기회는 더 나은 한미 연합·합동 훈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한미 특수전 부대의 다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s)에 대한 이해도와 합동 훈련의 기회를 증진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박후병 해군 특수전전단장은 "미시건함 방문은 한미 특수전 부대의 능력을 증진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미시건함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이튿날인 지난 달 16일 부산작전기지로 들어왔다가 22일 떠났다.
미국 SSGN의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것으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할 것'이라는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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