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앓던 아기 숨지자 유기…50대 긴급체포
[앵커]
경찰이 다운증후군을 앓던 아기가 숨지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아동'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관련 사건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8년 전 숨진 아기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어젯밤(30일) 사체유기 혐의로 50대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2015년 9월 남자아기를 출산해 키우다가 아기가 숨지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체포 당시 A씨는 다운 증후군이었던 아기가 며칠간 앓다가 숨졌고 지방의 선산에 아기의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정식 조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어서 아동학대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는 수사로 밝혀내야 할 사안입니다.
최근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아동' 2천여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경찰에 접수되는 사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2019년 대전에서 출산한 남자아이를 사흘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여성 A씨도 긴급체포했는데, 집 근처에 시신을 묻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시신 수색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전수 조사의 계기가 된 '수원 냉장고 영아 살해' 사건의 피의자, 30대 친모를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상태로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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