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kt·한화에 잡히겠다…"무리수 둬서라도" 이승엽의 맥빠진 총력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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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를 둬서라도 남은 경기는 전력을 다해야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반기 막바지 총력전을 선언한 첫날부터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1일 현재 33승36패1무로 6위에 머물러 있다.
두산은 6월 24경기에서 3득점 이하 경기를 16차례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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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무리수를 둬서라도 남은 경기는 전력을 다해야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반기 막바지 총력전을 선언한 첫날부터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0회 0-1로 끝내기 패했다. 득점권 기회마다 번번이 병살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롯데에 승리 기회를 떠넘겨 줬다. 브랜든 와델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필승조 정철원(1이닝)-최승용(⅓이닝)-박치국(⅔이닝) 등을 쏟아부어도 결국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하니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10회 등판한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1실점' 폭탄을 떠안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1일 현재 33승36패1무로 6위에 머물러 있다. 4월 12승11패1무, 5월 11승11패로 월마다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하며 5강권에 붙어 있었는데, 6월 10승14패로 승률 0.417까지 떨어져 6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이 6월 성적 7위에 머무는 동안 하위권 팀들의 반란이 펼쳐졌다. 가장 놀라운 건 kt 위즈였다. 6월 15승8패 승률 0.652로 1위에 올랐다. kt는 5월까지 16승29패2무 10위였는데, 6월 반등 덕분에 시즌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한화 이글스의 돌풍도 만만치 않다.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30승37패4무를 기록해 8위로 올라섰다. 6월 성적 13승10패1무로 6위에 오르면서 두산보다 더 나은 한 달을 보냈다. 한화의 7연승은 2005년 6월 11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후 18년, 무려 6593일 만에 이룬 성과다. 지금 한화의 분위기가 얼마나 뜨겁고 대단한지는 추가 설명이 필요 없어 보인다.
문제는 두산이다. 이대로면 조만간 kt와 한화에 따라잡힌다. 마운드는 브랜든 합류 이후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분위기다. 라울 알칸타라-브랜든-곽빈-최원준까지 4명이 자리를 잡으면서 좌완 최승용을 불펜에 수혈할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 홍건희, 정철원, 박치국, 김명신, 이영하에 최승용까지 불펜 과부하를 막을 카드는 어느 정도 확보했다. 이 감독이 롯데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3연투도 불사하겠다"고 말한 배경이다.
타격이 가장 풀리지 않는 숙제다. 두산은 6월 24경기에서 3득점 이하 경기를 16차례나 했다. 최근 10경기를 기준으로 삼으면 지난달 25일 장단 20안타를 터트려 17-2로 승리한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만 유일하게 4점 이상을 뽑았다. 이 기간 성적은 3승7패다.
이 감독은 "타선이 좋아져야 한다. 일단 출루를 많이 해야 기회가 오고, 기회가 많이 와야 득점타가 나올 수 있다"며 정수빈, 김재환, 양의지, 양석환 등 주축 타자들의 분발을 기대했는데 아직은 타선이 함께 폭발하는 일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 "총력전"이라는 감독의 외침이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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