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악수, '오징어게임' 금자'탑' 무너뜨릴라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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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스캔들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의 복귀작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게임2'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출연 배우의 논란으로 인해 역대 K콘텐츠 최대 흥행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오징어게임'의 금자'탑'이 무너지지는 않을지,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8인의 배우들 중 탑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즉각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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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마약 스캔들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의 복귀작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게임2'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출연 배우의 논란으로 인해 역대 K콘텐츠 최대 흥행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오징어게임'의 금자'탑'이 무너지지는 않을지,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추가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8인의 배우들 중 탑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즉각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다.
탑은 지난 2016년 자택에서 수 차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었다. 재판 당시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직위해제 절차를 밟았고, 형이 확정된 이후에는 용산구청에서 다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해야 했다.
이후 5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는 동안 지난해 4월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됐고, 탑은 SNS 등을 통해 빅뱅 탈퇴 의사를 밝혔으며, 한국에서는 컴백할 마음이 없다는 속내를 직접 밝혔던 터다. 그럼에도 갑작스레 알려진 복귀 소식이 본업인 가수가 아닌 배우이며, 그것도 전세계의 화제작인 '오징어게임2'라는 사실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 불씨는 즉각 출연 배우들에게 옮겨 붙었다. 주연 배우인 이정재가 과거 탑과의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로 그를 소위 '꽂아 넣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이정재 측은 즉각 입장을 밝혀 "탑의 캐스팅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이병헌 또한 불똥을 맞았고, 이병헌 소속사 역시 "공식입장이 없다"라며 대응하지 않았다.
정작 캐스팅 권한을 쥐고 있는 황동혁 감독은 해당 논란에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작사인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작품 출연 배우 캐스팅은 감독, 작가, 제작사 등 창작자가 창작 의도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넷플릭스 또한 이를 존중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비판 여론을 수용하지 않고 예정대로 촬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
이에 대중의 분노는 넷플릭스로 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마약 혐의로 인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유아인에 대처한 행보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기에 의문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중들이 마약 범죄자가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생겨나면서, 넷플릭스는 최근 유아인이 출연하고 촬영을 완료한 영화 '승부', 드라마 '종말의 바보' 공개를 잠정 연기했다. 또한 그가 주연을 맡은 '지옥2' 촬영 시작 전 캐스팅을 김성철로 변경하며 일명 '유아인 지우기'에 나섰던 바 있다.
하지만 그간의 행보와는 정반대로 마약 전과가 있는 탑을 캐스팅하고 화려한 복귀의 발판이 돼주고 있는 넷플릭스다. "대한민국 30대 배우의 씨가 말랐나"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올 정도로, 탑이 대체 불가능한 연기력이나 배우로서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대중의 반응이 지배적이다. '오징어게임'을 시청하지 않겠다는 반응도 심심찮게 보이는 상황,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의 성공 신화에 오점을 남기는 악수를 둔 것은 아닌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 DB]
넷플릭스 | 오징어게임2 |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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