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전략에도 1년째 찬밥신세... 경기도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시장 80% 이상 대기업이 점유... ‘높은벽’에 막혀 고전 거듭 평가
경기도, 적극 홍보 활성화 방침
경기도가 소비자 비용 절감 및 선택권 확대, 중소 제조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축한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공동 브랜드가 기대치 대비 낮은 시장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로부터 완성차에 장착된 OEM(위탁생산) 부품과 동일한 품질을 인증 받아 시장가 대비 35~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대체 부품’이라는 인식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사업 활성화를 위해 2021년 부품 업체가 집중된 전라북도와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 같은 해 11월 도내 공동브랜드 ‘케이파츠’를 출범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지역 중소 인증대체부품 제조·유통 업체로 구성된 자체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고 범퍼, 펜더, 연료펌프 등 부품 130여종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행 10개월여를 맞은 현재 케이파츠 입점 업체 수는 10곳, 회원 수는 500명 규모 수준으로 지난해 8~12월 발생한 총 매출 규모는 3천600만원 선이었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가 집계하고 있는 중소 부품 제조·유통 업체 수가 100곳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입점 업체가 10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회원 수 역시 지난달 말 기준 도내 등록 차량 대수 644만여대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다.
도와 부품 업계는 케이파츠의 부진 요인으로 ▲전체 부품 시장의 80%가 넘는 완성차 업체 OEM 점유율 고착화 ▲낮은 인증대체 부품 인지도 및 인식 ▲대체 부품 판로 부족 등을 지목한다.
인증대체부품을 취급하는 정비소 자체가 적어 소비자 인지도가 떨어지는 데다, ‘대체부품’이라는 명칭에서 오는 거부감이 완성차 업체 사후 서비스에 활용되는 OEM 부품과 동일한 품질이라는 신뢰성을 낮춘다는 것이다.
이에 도는 지난해 하반기 ‘인증대체부품’ 명칭을 ‘품질인증부품’으로 변경해줄 것을 국회에 건의한 상태며 올 하반기부터 ▲1급 정비소 및 프랜차이즈 정비업체 인증대체부품 활용 유도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홍보 강화 ▲플랫폼 입점 업체 대폭 확대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4개월과 올 상반기는 플랫폼 서비스 정착과 오프라인 차량 정비소 업무 협약 등 온·오프라인 판로 확보에 집중하느라 기대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플랫폼 리뉴얼을 마치는 올 하반기부터 부품 업계의 건의 사항을 적극 반영,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인증대체부품 신뢰, 실적 확보에 힘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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