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끌고 박서준·아이유 밀고..韓 영화 부진에도 빛난 ★들② [2023 영화 상반기 결산]
지난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2'가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극장가, 그리고 한국 영화에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이에 대작들이 쏟아졌지만, '외계+인 1부', '비상선언' 등이 손익분기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흥행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면서 낙관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에도 한국 영화는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고,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올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3' 이전까지 전무(全無)했다.
2월부터 4월까지 한국 영화 월 관객 수는 100만 명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5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 (2020년~2021 년)를 제외하면 2009년 이후 5월 가운데 한국 영화 매출액, 관객 수, 점유율 모두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1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단 세 편. '교섭'(172만 명)과 '드림'(112만 명), 그리고 '범죄도시3'다. '범죄도시3'는 개봉 3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었고, 개봉 32일째에 전편에 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 흥행은 울고 웃었지만..믿고 보는 배우들 총출동
한국 영화의 부진한 성격과는 별개로, 배우들은 열연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2023년 새해 극장가의 포문을 연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다소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았지만 황정민과 현빈의 연기와 호흡은 '명불허전'이었다.
'드림'으로 첫 호흡을 맞춘 박서준과 아이유는 계획에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직을 맡게 된 쏘울리스 축구선수 홍대와 감동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기획력의 열정리스 PD 소민의 동상이몽에서 비롯된 불꽃 튀는 신경전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이병헌 감독 표 찰진 말맛을 살려내며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했다.
이어 마동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영화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3편까지 이어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주인공인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는 시리즈의 전편에서 보여준 캐릭터의 결을 그대로 이어오면서도 액션부터 유머까지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자신의 특기인 복싱을 앞세워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새로운 빌런으로 등장한 이준혁을 비롯해 전석호, 고규필 등 다시 한 번 주목할 만한 배우들을 탄생시킨 것은 덤이다.
또한 상반기 영화계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먼저 4월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에는 신선한 캐스팅이 가득하다. 코치 역을 맡은 안재홍을 제외한 대부분의 배우들을 신인으로 꾸렸다. 선수들의 신장, 생김새와 비슷한 이들을 캐스팅하며 영화의 몰입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을 했고,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냈다. '청춘'을 연기한 이신영부터 정건주, 김택, 김민, 안지호 등은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들면서 장항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호평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진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어 6월 개봉한 '귀공자'에는 김선호와 강태주가 있다. 김선호는 신인 배우는 아니지만, 14년 만에 스크린에 데뷔했다. "스크린 속 내 모습을 보고 극장을 뛰쳐나오고 싶었다"는 김선호지만, 단 한 번도 타겟을 놓친 적 없는 프로 '귀공자' 역을 맡아 무자비하면서도 여유와 위트가 넘치는 모습으로 극과 극 반전 매력을 뽐냈다.
강태주는 1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하루아침에 모두의 타겟이 된 복싱 선수 '마르코' 역에 발탁됐다.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 신시아에 이어 박훈정 감독의 선택을 받은 강태주는 액션부터 감정 연기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하며 '괴물 신예'의 탄생을 알렸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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