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추징금에 직원 30% 해고....뒷끝 작렬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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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대단한 뒤끝을 보여주고 있다.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2014년부터 인도에 진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
인도 당국은 지난해 샤오미에 이어 중국 휴대전화 업체 비보와 오포에 대해서도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각각 46억 루피(약 740억원)와 439억 루피(약 7055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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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대단한 뒤끝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 당국으로부터 1조원대 추징 및 압수를 당하자 인도 현지 직원 대량 해고에 나선 것이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와 중국은 최근 세계 1·2위 인구대국 자리를 맞바꾸는 등 글로벌 경제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고 있다.
1일 중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타이메이티는 샤오미의 인도 직원을 인용, "샤오미가 대규모 감원에 나서 1400명∼1500명이었던 인력을 1000명으로, 30%가량 감축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샤오미는 최근에도 일주일 새 30명을 추가 해고했다"며 "향후 수개월 동안 더 많은 인력을 줄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샤오미도 인도 인력의 구조조정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샤오미 인도 법인은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시장 상황과 업무량 예측을 토대로 인력을 조정,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년에 두 차례 업무 성과를 평가해 우수 직원은 포상하고 회사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직원은 최적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인력 감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샤오미 인도법인은 작년 초 인도 세무 당국으로부터 조세 포탈 혐의로 65억3000만 루피(약 1050억원)를 추징당했고, 불법 해외송금 혐의로 555억 루피(약 8920억원)를 압수당한 바 있다.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2014년부터 인도에 진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점유율 조사에서 인도 휴대전화 사용자 3명 중 2명이 중국산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샤오미의 점유율이 25%에 달했다.
중국 업체들이 자국 휴대전화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는 것을 우려한 인도 당국은 2020년 6월 히말라야산맥 부근의 라다크 갈완 계곡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무력 충돌, 양국 갈등이 증폭한 것을 계기로 자국 진출 중국 업체들에 대한 전방위 규제에 나섰다.
인도 당국은 지난해 샤오미에 이어 중국 휴대전화 업체 비보와 오포에 대해서도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각각 46억 루피(약 740억원)와 439억 루피(약 7055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아울러 텐센트의 위챗, 바이트댄스의 틱톡 등 중국산 스마트폰 앱 300개를 금지했으며, 화웨이와 ZTE(중싱통신)의 통신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최근 자국 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의 인도인 임명, 인도 자본 투자 허용, 인도 현지내 스마트폰 제조·조립 등을 요구했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지난달 16일 보도했다.
이를 두고 중국 기업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인도 현지 기업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애플은 고사양 제품 중심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인도로 직접 날아가 애플스토어 첫 개점 행사를 갖기도 했다. .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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