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정권교체기, 대통령 부정적 보도 '사상 최다'.. 탄핵 정국도 뛰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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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허만섭 강릉원주대 교수가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발표한 논문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 뉴스 콘텐츠의 흐름과 추세: 코멘테이터와 코멘터리 문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 기사 건수는 지난해 3만 6,83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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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인용 주체는 文·尹 모두 주로 야당 인사
"대통령이 관성적으로 뉴스 비판 대상 해석"
지난해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허만섭 강릉원주대 교수가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발표한 논문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 뉴스 콘텐츠의 흐름과 추세: 코멘테이터와 코멘터리 문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 기사 건수는 지난해 3만 6,83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전 대통령, 5월 10일부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였습니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0년 이후 최고치이고, 1년 전인 2021년(1만 8,611건)의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1990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13개 전국일간지와 지상파 TV에 보도된 대통령 관련 부정적 뉴스 콘텐츠 총건수는 40만 4,375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통계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에서 '대통령 AND (비판 OR 공세 OR 의혹 OR 논란) NOT 후보'라는 검색식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허만섭 교수는 지난해 부정적인 기사 건수에 대해 "1990년(1,768건)과 대비해서는 20.83배 급증했다"며 "현직 대통령이 국정농단 범죄 혐의에 연루돼 기소되고 탄핵당한 2016·2017년보다도 더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허 교수는 "(비판적인 보도 건수가) 탄핵 정국 때 도드라지게 상승한 뒤 대통령이 관성적으로 뉴스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대통령이 보수·진보 중 어느 한 진영을 대표하는 가운데 두 진영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대통령 보도의 정파·공격적 성격이 과열된 것으로도 설명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 뉴스는 1995년 4,923건에서 2000년 5,705건, 2005년 7,303건, 2010년 1만 858건, 2015년 1만 8,799건으로 점차 늘다가 탄핵 정국이 있었던 2016년 2만 3,111건, 2017년 2만 9,903건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이어 2018년 2만 5,804건, 2019년 2만 9,477건, 2020년 2만 5,624건 등으로 2만 건 대를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대통령에 관련한 부정적 보도에서 인용된 화자나 주체는 주로 야당 인사들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였고, 윤 대통령 취임 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었습니다.
뉴스의 주요 내용은 '김건희 여사', '인사청문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드루킹', 'LH 투기' 등이었습니다.
이에 허 교수는 "대통령이 보수 성향이든 진보 성향이든 부정적 기사들의 내용은 야당 코멘테이터의 비평으로 채워지는 편이라는 이론적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또 이런 기사들은 대통령을 비판하는 프레임과 내용으로 본문을 구성한 뒤 여당과 대통령 비서실의 반박도 수록해 외견상 중립성을 견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뉴스가 넘쳐나는 미디어 환경이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심각한 위험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비판 보도가 비례성 원칙에 맞는지, 정치 저널리즘으로 변질하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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