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vs S&P 배당귀족지수…어디 투자할까요? [강인선의 자본추]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7. 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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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수익률 분석결과
배당귀족 지수가 높은 경우 많아
맥도날드 로고
요즘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키움증권 데이터랩이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키움증권에서 거래하는 국내 20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리얼티인컴(O)으로 분석됐습니다, 리얼티인컴은 미국을 대표하는 소매 리츠주로 월배당 상품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밖에도 코카콜라 등 고배당 개별주들과, ‘JP모건 에쿼티 프리미엄인컴(JEPI)’ 등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등극해 있습니다.

배당주는 경기침체기에 주가 방어력이 높습니다. 또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져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가, 금리가 떨어지면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기침체를 앞두고 있고 금리 역시 상단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적합한 투자처라고 본 것입니다.

이 가운데 S&P500 지수와 S&P500 배당귀족지수의 역사적인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두 지수의 3·5·10·15·20·25·30년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높은 경우는 2번에 불과(5년·10년)했고 5번은 배당 귀족지수의 수익률이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FAANG으로 대표되는 성장주들이 거의 없는 배당귀족 지수에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이 현저히 낮아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주는 결과입니다.

S&P500과 S&P 배당귀족 지수 기간별 누적 수익률
S&P500 배당귀족지수는 S&P500에 포함된 기업들 중 배당금을 최소 25년 이상 늘려 온 기업 66곳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수익률은 배당금을 재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측정됐습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프로셰어즈 S&P500 배당 귀족 ETF(NOBL)’입니다.

배당귀족 기업 중 어떤 곳이 배당을 가장 많이 늘려 왔을까요? 마켓워치가 66개의 배당 성장주 중 5년전 시가 배당률이 2%를 넘었고, 5년간 연평균 7% 이상으로 배당금을 늘려 온 15개의 기업들을 선별해봤습니다. 15개 기업으로는 맥도날드·캐터필러·린데·애브비·타겟 등이 꼽혔습니다.

배당귀족 중 배당성장률 상위 TOP15
맥도날드의 사례를 통해 이들 기업에 투자하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18년 6월27일 맥도날드의 배당수익률은 2.57% 입니다. 같은날 종가인 157.42달러로 주당 배당금인 4.04달러를 나눈 수치입니다. 당시 맥도날드 1주를 산 투자자의 수익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간 맥도날드는 주당 배당금을 6.08달러로 높였고 주가는 85% 상승해 291.3달러로 올랐습니다. 현재 시점으로 보면 배당수익률은 2.09%(6.08/291.3)에 불과하지만 5년전 맥도날드 주식을 산 투자자는 배당수익률이 3.86%(6.08/157.42)로 더욱 높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데이터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마켓워치는 “이같은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수십년 이후에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을 투자자들이 잘 선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장주는 과도하게 올랐고, 배당주를 보자니 주가가 하락할 것이 두려운 투자자들은 배당 귀족주부터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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