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에서 열린 '퀴어 축제'...종교단체 반대집회도
[앵커]
성 소수자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알리는 '퀴어 축제'가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광장이 아닌 장소에서 축제가 열리는 건 8년 만인데요.
인근에서는 종교단체의 반대 집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유서현 기자!
[기자]
네, 서울 을지로 일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뒤로 많은 인파가 보이는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아직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무지갯빛 깃발을 들고, 두건을 두른 참가자들은 개성 넘치는 복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참가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노은주 / 경기 동두천시 : 일단 성 소수자에 대한 것들을 알리고 싶었고, 다 같이 억압받지 않는 곳에서 축제가 열리니까 마음이 후련해요.]
'2023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오전 11시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환영 무대가 펼쳐집니다.
오후 4시 반부터는 서울 을지로2가 교차로를 출발해 회현사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주최 측은 오늘 행사에 5만여 명 넘게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퀴어 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4회째를 맞았습니다.
홍대, 종로 등 장소를 바꿔가며 개최해오다, 지난 2015년부터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는 서울광장에서 진행했는데요.
올해는 서울시가 광장 이용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이곳 을지로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기독교 단체가 서울광장에서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열겠다고 중복 신고했기 때문인데, 서울시는 청소년 관련 행사를 우선하는 시 조례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후 1시부터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종교단체가 주최하는 퀴어 축제 반대 집회도 예정돼있습니다.
반대 집회 측도 오후 4시 50분부터 대한문에서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를 행진할 계획인데요.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50여 개 부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단체 사이 동선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집회와 행진으로 서울 남대문로와 세종대로 등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오늘 저녁까지 일대에 교통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을지로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우영택, 정태우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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