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 '황의조 없는' 서울vs'U-20 에이스' 배준호 합류 대전...상위권 경쟁 시작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지난 맞대결과 비교해 선수단에 변화가 생긴 양 팀이 만난다.
FC서울은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한다. 서울은 9승 5무 5패(승점 32)로 리그 3위에, 대전은 7승 6무 6패(승점 27)로 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1라운드 로빈에서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홈팀 대전이 경기를 주도했다. 대전은 전반 14분 티아고의 슈팅이 오스마르의 발에 맞고 들어가 리드를 가져갔다. 곧바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전반 20분 코너킥 공격에서 조유민의 머리가 빛났다.
서울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4분 일류첸코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5분 나상호가 레이저급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를 가른 건 집중력이었다. 후반 43분 김인균이 좌측면을 허문 뒤 올린 크로스를 마사가 마무리하며 3-2로 대전이 승리했다.
두 달 만에 만나는 두 팀이다. 먼저 서울은 16라운드 대구FC전 패배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1-1 무), 포항 스틸러스(1-1 무)를 기록하며 승리가 없었다. 다행히 지난 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수원 삼성에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룬 상황이다.
반대로 대전은 17라운드 강원FC(2-1 승)를 상대로 승리한 뒤, 광주FC, 제주 유나이티드와 비기며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양 팀 모두 '2023 하나원큐 FA컵'을 치르지 않으며 주중에 휴식을 취한 만큼 100%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맞대결 이후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다. 홈팀 서울은 팀의 핵심 공격수였던 황의조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게 됐다. 올림피아코스에서 주전 경쟁에 실패한 황의조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서울로 임대 영입을 결정했다.
윈윈(Win-win)의 결과를 낳았다. 황의조는 4골 2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영향력도 뛰어났다.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은 물론 중원까지 내려와 숫자 싸움을 펼치는 등 공격포인트 이외에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황의조의 임대 기간은 6월 30일까지였다. 지난 수원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다.
안익수 감독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당장 황의조의 빈자리를 메꿔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대전을 상대로 기존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지난 대전전 득점의 맛을 본 일류첸코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골이 필요할 때 넣어주는 박동진도 있다. 다만 일류첸코는 올 시즌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익수 감독도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대전은 영입과도 같은 선수가 있다. 바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뛰었던 배준호다.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배준호는 10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다.
배준호에게 서울은 특별한 팀이다. 자신의 K리그1 데뷔전 상대였기 때문이다. 배준호는 데뷔전에서 티아고의 선제골 당시 패스를 연결해 주기도 했다. 이후 U-20 월드컵 준비로 소속팀 경기는 뛰지 못했다. 이미 준비된 유망주였던 배준호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빛났다. 특히 16강에서 만난 에콰도르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8강에 크게 일조했다.
지난 제주전을 통해 다시 팀에 복귀를 알렸다. 제주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월드컵 폼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서울전 '키플레이어'로 주목을 받은 만큼 큰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상대 전적은 서울이 25승 18무 13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지난 맞대결 전까지 18년 동안 25경기를 치러 17승 8무로 대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반대로 대전은 지난 맞대결을 통해 25연패 기록을 끊었다. 이번 맞대결 역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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