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HERE WE GO!"...뮌헨 가는 김민재 필두, 월드클래스 센터백들 줄줄이 이적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를 포함한 정상급 센터백들의 연쇄이동이 주목된다.
다른 포지션도 활발하게 이적이 이뤄지고 있는데 센터백들 연쇄 이적도 돋보인다. 아직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이적이 기정사실화된 선수들이 많다. 김민재가 대표적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최고 히트상품이다. 수비력도 압도적이었는데 전진성, 빌드업 능력까지 보여줘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폴리의 리그 독주를 이끌었고 33년 만에 스쿠테토(세리에A 트로피)를 안겼다.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을 이끌기도 했다. 세리에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지오반니 디 로렌초(나폴리)를 제치고 리그 베스트 수비수상까지 거머쥐면서 월드 클래스로 제대로 인정을 받았다.
몸값 상승 폭으로 봐도 김민재의 활약 정도가 보였다. 김민재는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가치가 6,000만 유로(약 863억 원)다. 줄스 쿤데(바르셀로나),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 등과 같다.
전 세계 센터백으로 보면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요수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마타이스 더 리흐트(바이에른 뮌헨),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다음이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몸값이 무려 4600만 유로(약 644억 원)나 올라서 현재는 6000만 유로(약 840억 원)까지 치솟았다. 상승폭을 보면 대단하다. 처음 전북 현대에 있을 때 책정된 가치가 120만 유로(약 16억 원)였다. 당시가 2018년이었다. 그러다 베이징에 있을 때 약간 몸값이 올랐고 페네르바체 시절 마지막 매겨진 가치가 1,400만 유로(약 195억 원)였다. 나폴리 입성 당시는 3,500만 유로(약 490억 원)였고 최종적으로 6,000만 유로로 평가됐다. 5년 만에 몸값이 50배가 오른 것이다.
손흥민을 제치고 대한민국 몸값 1위에 올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수들 중에서도 1위였다. 축구기록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는 유럽 5대리그에서 3,000분 이상 뛴 선수들 중 드리블 통과 횟수가 가장 적다. 총 4번인데 그러면 평균 시간으로 볼 때 763.8분당 1번 드리블 통과를 허용한 것이다"고 김민재의 수비력을 조명하기도 했다.
뮌헨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소실점 1위에 오를 정도로 수비가 좋지만 전체적인 경쟁력이 아쉬웠고 부상 빈도가 잦은 선수들도 있어 더 강력한 수비진 구축을 위해 돈을 쓸 계획을 수립했다. 김민재가 1순위 타깃이었다. 이적은 확정적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를 붙이며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개인 조건 이야기가 끝났고 5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제의를 수락했다.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고, 뮌헨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간다. 뤼카는 프랑스 국적의 센터백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여름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45억 원)에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다. 시즌마다 크고 작은 부상이 존재했고 2022-23시즌에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그래도 부상이 기량 저하로 이어지진 않았다. 뤼카는 빠른 스피드로 뒷공간을 잘 커버하고 뛰어난 점프력으로 공중볼에 강점이 있다. 더불어 희귀한 왼발 자원으로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모두 볼 수 있는 멀티성을 갖췄다. 발밑도 좋아 빌드업에 능하다.
뤼카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진데, 뮌헨과의 재계약이 불발됐다. PSG가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이다. PSG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떠나면서 센터백 뎁스가 얇아졌다. 더불어 2022-23시즌에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만큼,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이에 뤼카에게 다가갔다. 로마노 기자는 뤼카의 PSG 이적설을 두고 김민재처럼 "HERE WE GO"를 띄웠다.
파우 토레스도 마찬가지다. 토레스는 김민재와 함께 뮌헨 타깃으로 언급됐는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로 간다. 비야레알 성골 유스인 그는 2018-19시즌 말라가 임대를 제외하면 비야레알에서만 뛰었다. 말라가 임대에서 돌아온 후 주전으로 도약했다. 라울 알비올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적극적으로 전진해 후방 빌드업에도 도움을 주는 게 돋보였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시기는 2020-21시즌이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주전 입지를 다지던 토레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빅클럽들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센터백 사이에서 희귀한 왼발 잡이인 점도 이목을 끌었다. 1997년생으로 이제 전성기에 돌입하기에 많은 팀들이 앞다투어 영입을 하려고 했는데 빌라가 품게 됐다. 마찬가지로 로마노 기자가 "HERE WE GO"를 외쳤다.
인터밀란과 이별을 공식발표한 밀란 슈크리니아르는 PSG 유니폼을 입는다. 슈크리니아르는 오랜 기간 인터밀란 수비진을 책임졌고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평가됐다. 인터밀란을 떠나기로 결심한 슈크리니아르는 수비진 변화를 꾀하고 있는 PSG 제안을 받았고 이제 공식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오래 전에 로마노 기자가 "슈크리니아르 인터밀란 HERE WE GO"를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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