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손성윤까지 뜨거운 눈물 "노력했기에 흘릴 수 있는 눈물" ('위닝샷')[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국내 최초 테니스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MBN '내일은 위닝샷'의 이형택 감독과 선수들이 "언제나 위닝샷!"이라는 뜨거운 구호를 외치며, 아름다운 3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6월 30일 방송된 MBN '열정과다 언니들의 내일은 위닝샷'(이하 '내일은 위닝샷') 최종회에서는 '2023 전국 테니스 동호인 대회'에 참여한 '위닝샷'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들은 경기 직후, 서로를 얼싸안으며 그간 참아왔던 눈물을 펑펑 쏟는 등 테니스로 맺어진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시켜줬다. 또한 이형택 감독과 선수들은 서로를 향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전하면서,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내일'을 기약해 새로운 희망을 쐈다.
앞서 예선전 첫 상대인 인천 인테니스 팀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위닝샷' 팀은 이날 강팀 세종 이프노어, 충청 팡팡걸즈와 연거푸 맞붙게 됐다. 먼저 세종 '이프노어'와의 대결에서 이형택 감독은 손성윤과 차해리를 첫 주자로 내보냈다. 이형택 감독은 "인테니스 팀과의 대결에서 너무 잘해줘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잡아줄 거라 생각했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이에 부응하듯, 손성윤과 차해리는 1세트에서 9대 9 듀스를 연출, 끈질긴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12대 14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이후 상승세를 탄 이프노어 팀이 2세트마저 가져가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손성윤은 "너무 속상하다. (차)해리한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졌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곧바로 이어진 이프노어 팀과의 두 번째 경기에는 신봉선 대신 송은이가 출전해 고우리와 복식으로 나섰다. 송은이는 "(손 부상으로) 그동안 한손 연습을 계속 해왔는데, 이길 자신이 있었다"라며 의지를 불태웠고, 장내엔 응원의 함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인지 송은이는 실력 발휘를 못했고 결국 상대팀에게 승리를 내줬다.
경기에 패한 송은이는 "왜 화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라고 토로한 뒤, 홀로 대기실에 들어가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러면서 "진짜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만큼 열심히 했다. 동생들에게 내용 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정작 내가 그러지 못했다"라며 자책해 모두를 숙연케 했다.
이프노어 팀에 이어 세 번째 상대는 충청 팡팡걸즈로, '위닝샷' 팀은 이번에 지면 본선행이 좌절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쳤다. 특히 '주장' 홍수아는 "지금 장난기 1도 없다"며 이를 꽉 깨물었고, 곧장 황보와 출전해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압도적인 내용으로 승리한 홍수아는 "황보 언니가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복식은) 절대 혼자 잘한다고 이기지 못 한다"라며 파트너인 황보에게 공을 돌렸다. 홍수아, 황보의 감격스런 승리에 정용검 해설위원은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울먹였으며, 박용국 해설위원 역시 "압도적인 경기였다. 경기력이 상당히 고조됐다"라며 칭찬을 연발했다.
홍수아, 황보의 승리로 본선 진출의 불씨를 다시 지핀 가운데, 손성윤x차해리 복식조와 신봉선x고우리 복식조가 2~3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모두 아쉽게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여기서 도전을 멈추게 된 '위닝샷'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황보는 "다들 잘 했는데, 너무 눈물이 난다"라고 털어놨고, 차해리 역시 "이게 마지막 경기였다는 걸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눈물바다가 된 현장을 지켜보던 이형택 감독은 "울 수 있는 건 그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열심히 했기에 속상한 것"이라고 다독이며, "테니스인이라면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실력이 느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알 것"이라고 선수들의 땀과 열정의 가치를 인정해줬다. '위닝샷' 선수들 역시 "테니스 레전드인 이형택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진심을 다해 저희를 이끌어준 감독님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이들은 "언제나 위닝샷!"이라고 크게 외치며 함께할 '내일'을 기약하며 3개월간의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지난 3개월간 '위닝샷'과 함께 울고 웃으며 테니스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선수들이 우는 모습에 가슴이 찡 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다음에는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거라 믿습니다!", "3개월 간 보여준 땀과 열정, 진정성에 감동받았네요", "우승보다 더 값진 팀워크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기적과도 같은 테니스 여정,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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