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네스코 재가입했다…“중국 세 확장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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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네스코(UNESCO)에 재가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유네스코가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부정적이라며 이스라엘과 동반 탈퇴한다고 선언한 지 6년 만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중국이 유네스코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미국이 유네스코에 가입하지 않으면 이 기구의 활동을 주도할 기회를 잃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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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향력 커지자 복귀 결정
미국이 유네스코(UNESCO)에 재가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유네스코가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부정적이라며 이스라엘과 동반 탈퇴한다고 선언한 지 6년 만이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임시 총회를 열어 전체 193개 회원국 중 132개국 찬성, 10개국의 반대로 미국이 복귀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재가입에 반대한 나라는 북한, 중국, 러시아, 팔레스타인,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인도네시아, 이란, 니카라과, 시리아다. 특히 북한, 러시아, 팔레스타인 대표들은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고, 수정안을 제안하는 등 절차를 지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복귀는 중국이 그사이 유네스코 분담금 비율을 늘리며 세력을 키우자 추진됐다. 현재 중국의 유네스코 분담금 비율은 19.7%로 회원국 중 제일 높다. 탈퇴 이전까지 분담금 1위 국가는 미국이었으나 이로 인해 중국의 입김도 세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중국이 유네스코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미국이 유네스코에 가입하지 않으면 이 기구의 활동을 주도할 기회를 잃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도 성명을 통해 “유네스코 재가입을 통해 미국은 중요한 국제 공간에서 리더십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미국의 복귀와 함께 유네스코가 다시 한번 보편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시 돌아온 미국은 유네스코에 밀린 분담금 6억1,900만 달러(약 8,155억 원)도 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2011년 유네스코에 가입이 승인됐는데, 미국은 팔레스타인이 회원국인 국제기구에 분담금 납부를 금지한다는 법이 있다. 2018년 공식 탈퇴까지 유네스코에 납부를 중단했던 미국은 복귀를 위해 이 법 조항에 대통령이 면제권을 갖는 2023년 회계연도 세출법안을 통과시켰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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