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女' 여행자보험료, 4040원부터 1만800원까지···보장도 '각양각색'

유은실 2023. 7. 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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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다모아 나이대별 보험료 수준 비교
하나·한화·캐롯손보, AIG손보比 2배 저렴
카카오손보, 안전 귀국시 보험료 10% 환급
변호사선임비에 자택도난손해 특약까지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해외여행보험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해외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국내 손해보험사 9곳의 신계약건수(1~5월)는 60만건을 넘겨 작년 동기(9만1134건) 대비 6배 이상 폭증했다. 여행자보험은 같은 상품이더라도 나이·성별에 따라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나는 데다, 보험사별 보장 내용도 각양각색으로 달라 한층 다양화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보험다모아에 나이대별 보험료 수준을 비교해 본 결과, 대부분 나이대에서 하나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보험료를 제시한 AIG손해보험과는 평균 1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보험나이 30세 여성 기준으로 하나손보의 보험료는 4040원이었고 이어 한화손보(4080원)와 캐롯손보(4270원)이 4000원대를 기록했다. 농협손해보험·KB손해보험·DB손해보험·현대해상·삼성화재 등이 5000~6000원대의 보험료를 제시했다. AIG손보의 보험료는 1만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보험나이 30세 남성 기준으로도 한화손보(4320원), 하나손보(4360원)이 가장 저렴했고 AIG손보의 보험료(1만1220원)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3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시니어 여행객의 보험료 차이는 더 커졌다. 보험나이 65세 여성 기준으로 하나손보, 캐롯손보가 각각 9110원, 9630원을 기록했다. 이는 2만4350원인 AIG손보의 보험료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같은 나이 남성 기준으로도 하나손보(8710원), 캐롯손보(9210원)의 보험료가 가장 저렴했고 AIG손보(2만2770원)가 가장 비쌌다.

물론 여행자보험은 보험사별 특약, 할인정책이 달라 보험료 변동성이 큰 편이다. 대부분 여행자보험 기본 보장 범위는 상해, 질병으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애다. 여기에 해외여행 중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물건에 피해를 입힌 경우를 보상해주는 ‘배상책임’, 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파손됐을 때 손해를 보상해주는 ‘휴대품 손해’, 여행을 갑자기 중단해야 할 상황에서 귀국 항공 운임을 보상해주는 등 특약을 가입할 수 있다.

엔데믹 이후 항공길이 열리자 보험사들도 해외 여행자보험의 혜택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여행자보험을 출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사고 없이 안전하게 다녀오면 보험료 10%를 환급해주는 ‘안전 귀국 환급금’을 제공한다. 사고가 나야 받을 수 있었던 보상금과 달리 ‘안전’에 보장을 집중한 셈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빼고 더할 수 있어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폭력상해피해 변호사선임비’를 보장한다. 해외 중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고 이를 원인으로 재판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변호사선임비용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보험종료일 이후에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보험금은 지급된다.

KB손해보험은 해외 병원비 부담 완화에 혜택을 집중했다. 먼저 해외 의료기관 이용에 발생하는 의료비 보장을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입원 하루당 3만원을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하는 ‘해외상해입원일당’을 새롭게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해외여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자택 도난손해 특약’을 제공한다. 해외여행을 하고 있는 기간 중 강도나 절도로 발생한 도난, 파손 등의 손해를 보장해 해외여행 중 비어있는 집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에이스손해보험의 Chubb해외여행보험은 미국, 캐나다 지역 병원 방문 시 해당 병원이 에이스손보와 행정처리로 연계된 경우, 지불보증서비스를 통해 별도의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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