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만에 11억불 무역 흑자 전환…상반기 수출 역대 2위
지난달 자동차와 이차전지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줄었으나 올해 들어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16개월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세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일 올해 6월 수출이 542억4000만달러(약 71조5425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한 수치다. 수입은 같은 기간 11.7% 감소한 531억1000만달러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16.4%에서 5월 15.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달 6%까지 떨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6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작년 같은기간 수출이 역대 6월 기준 최고 실적(577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며 "다만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62억3000만달러(+58.3%) △일반기계 44억7000만달러(+8.1%) △선박 24억8000만달러(+98.6%) △이차전지 9억2000만달러(+16.3%)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60억 달러 이상의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반기 기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선박 수출액도 올해들어 최대 규모다.
△반도체 89억달러(-28.0%) △석유제품 33억달러(-40.9%) △석유화학 35억6000만달러(-22.0%) 제품의 6월 수출은 국제 수요 둔화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단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낸드 등 제품가격 하락으로 수출비중이 큰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8.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반도체 수출도 28% 떨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메모리 감산효과 가시화, 고성능 DDR 수요확대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EU(유럽연합)와 중동 수출은 지난 5월 감소를 기록한 이후 1개월만에, 중남미 수출은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對) 미국 수출은 96억 달러로 전년동기 실적이 역대 6월 1위를 기록한 탓에 역기저효과로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아세안의 경우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베트남(아세안 내 최대 무역국)의 대(對)세계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6월에도 감소했다. 다만 대중 수출은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를 기록했으며, 수출감소율이 지난 5월 -21.1%에서 6월 -19%로 다소 개선됐다.
지난달 수입액은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27.3% 감소한 9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철강·반도체·컴퓨터 등 주요 품목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감소했다.
올해 누적 적자액은 263억1000만 달러다. 다만 적자폭은 △1월 125억4000만달러 △월 53억3000만달러 △3월 47억3000만달러 △4월 27억3000만달러 △5월 21억2000만 달러에서 이번달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올해 상반기 수출은 307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3% 감소했으나 상반기 기준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7%감소한 333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6월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된 무역적자 흐름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16개월 만에 흑자를 회복했다"며 "수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수출기업 10만개사 달성을 목표로 중소·중견기업 유형별로 맞춤형 수출기업화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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