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박병호에게 직접 물 대령” 여전한 실력, 수훈선수 내조까지…우승 에이스 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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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실력에 벤치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한다.
우승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3)가 KT 위즈로 잘 돌아왔다.
쿠에바스가 꼽은 수훈선수는 동점 적시타의 주인공 박병호였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쿠에바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박병호에게 직접 물을 대령하며 벤치 분위기를 띄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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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여전한 실력에 벤치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한다. 우승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3)가 KT 위즈로 잘 돌아왔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쿠에바스는 0-0으로 맞선 3회 선두 김주원의 2루타와 안중열의 희생번트로 처한 1사 3루서 손아섭 상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서호철의 좌전안타와 폭투로 1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고, 타석에 있던 박건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쿠에바스는 시즌 2호 퀄리티스타트에도 0-2로 뒤진 7회 엄상백과 교체되며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KT 타선은 NC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가 내려간 7회부터 힘을 냈다. 0-2로 뒤진 7회 2사 1루서 베테랑 박경수가 김시훈 상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볼넷 2개로 맞이한 8회 1사 1, 2루서 류진욱을 만난 박병호가 동점 적시타, 황재균이 1타점 내야땅볼을 연이어 치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쿠에바스는 시즌 첫 패를 모면했고,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3연패 탈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쿠에바스는 경기 후 “팀이 이겼기 때문에 오늘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걸 했다고 생각한다. 내게 중요한 건 항상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승리 불발에도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쿠에바스가 꼽은 수훈선수는 동점 적시타의 주인공 박병호였다. 단순히 동점타를 쳐서 수훈선수로 선정한 게 아니었다. 2-2로 맞선 1사 1, 3루서 1루주자였던 박병호가 황재균의 내야땅볼 때 2루로 전력 질주한 덕분에 병살타를 피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앤서니 알포드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쿠에바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박병호에게 직접 물을 대령하며 벤치 분위기를 띄웠다고 한다.
쿠에바스는 “오늘 경기에서는 황재균, 박경수, 박병호 등 베테랑 타자들이 좋은 안타를 쳐줬다. 특히 박병호가 2루까지 갈 때 전력 질주를 해줘서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2년 전 KT 통합우승을 이끈 쿠에바스는 지난 9일 총액 45만 달러에 KT로 돌아와 예상대로 빠르게 리그와 팀에 녹아들었다. 시즌 성적은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로, 복귀전이었던 17일 수원 삼성전에서 감각을 조율한 뒤 23일 광주 KIA전과 전날 NC전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쿠에바스는 “이제 몸 상태는 거의 다 올라온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100구 이상도 던질 준비가 됐다”라며 “한국 타자들이 날 잘 알지만, 나도 그만큼 잘 알고 있다. 타자들과 승부하는 건 항상 재미있는 일이다”라고 특유의 자신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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