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재벌의 '묻지마 인수' 들통났다…첼시-바르샤 인수 시도하다 실패, 맨유 인수 '진정성 의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가 한창 진행 중이다.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부터 맨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유력한 두 후보가 있다. 영국 출신 석유-화학 재벌 짐 래트클리프와 카타르 왕족이자 부호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빈 자심이다.
당초 셰이크 자심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글레이저 가문이 누구에게도 독점 협상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협상은 더욱 늘어지게 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셰이크 자심이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래트클리프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래트클리프는 맨유 이외에도 많은 구단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실패로 돌아가자 맨유 인수에 다시 뛰어든 것이다.
맨유가 처음 목표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축구 클럽 인수에 관심이 있고, 몇 차례 실패를 경험했다. 마침 매각 매물로 나온 맨유에 손길을 내민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구단에 대한 애정 보다는 사실상 '묻지마 인수'인 셈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에 따르면 래트클리프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물러난 후 첼시를 인수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재정 악화로 위기를 맞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지분 50%를 인수하려고 노력한 것도 드러났다. 하지만 외국 자본의 유입에 극도의 거부감을 가진 바르셀로나가 이를 거부했다.
두 번의 실패 후 맨유가 세 번째 도전이다. 이 매체는 "래트클리프가 맨유 인수 전에 바르셀로나 지분 50%를 사려고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는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 협상을 가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외국인 투자에 강력히 저항했다. 또 래트클리프는 첼시를 인수하려고 시도한 것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짐 래트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바르셀로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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