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잘 칠겁니다.” 이영수 전담 효과? 6월 마지막 날 두산 外人 시즌 첫 3안타 경기 나왔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7.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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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요? 오늘부터 잘 칠겁니다."

6월의 마지막 날,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기나긴 타격 침체에 빠진 호세 로하스에게 반환점이 찾아오길 소망했다.

이영수 코치 전담 효과를 본 듯 로하스는 이날 경기에서 깜짝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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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요? 오늘부터 잘 칠겁니다.”

6월의 마지막 날,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기나긴 타격 침체에 빠진 호세 로하스에게 반환점이 찾아오길 소망했다.

로하스는 최근 퓨처스팀에서 재조정 기간을 보내고 왔음에도 타격 반등이 나오지 않았다. 6월 30일 경기 전까지 로하스는 1군 복귀 뒤 1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질이 좋아졌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어느덧 로하스 시즌 타율도 1할대까지 추락했다.

로하스가 시즌 첫 3안타 경기로 기나긴 타격 침체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그렇다고 100만 달러 몸값의 외국인 타자를 그저 방치하고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면서 ‘로하스 살리기’에 나섰다. “로하스가 향후 팀 타선의 키”라고 말할 정도였다.

로하스 살리기 프로젝트를 위해 이영수 타격코치도 1군으로 올라왔다. 1군 스프링캠프 때부터 로하스를 옆에서 지켜봤던 이영수 코치는 퓨처스팀에서도 로하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로하스의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을 관리해주기 위해서 이 코치의 1군 동행을 결정했다.

이 감독은 6월 30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영수 코치가 1군에 합류했다. 이 코치에게 로하스의 모든 걸 맡겼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로하스와 같이 연습한 관계가 있어서 낯설지 않아 한다. 로하스의 향후 활약상이 중요하기에 이 코치가 사실상 전담해서 로하스가 반등하길 바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당장 경기에서 로하스의 성과가 나와야 한단 점을 강조했다. 계속 결과에만 쫓기게 된다면 원래 보유한 능력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까닭이다.

이 감독은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느낌인데 아무래도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또 쫓기게 될 수밖에 없다. 마음이 급해지면 또 보유한 원래 기량이 나오기가 힘들다. 가장 좋은 건 경기에서 어떻게든 결과를 낸 다음 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날 타석에 들어서는 거다. 결과를 우리가 대신 내줄 수 없으니까 로하스 선수가 스스로 결과를 내면서 이겨내야 한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로하스가 6월 30일 울산 롯데전에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영수 코치 전담 효과를 본 듯 로하스는 이날 경기에서 깜짝 반등했다. 로하스는 3회 초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의 6구째 125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선 상대 수비 시프트를 흔드는 3루 방면 번트안타로 다시 출루에 성공했다.

로하스는 7회 초 2사 뒤 다시 박세웅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146km/h 속구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직선타에 가까운 빠른 타구 속도로 내야를 꿰뚫은 타구였다. 로하스는 10회 초 타석에서도 1-2루 사이를 꿰뚫는 안타성 땅볼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1루수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4안타 경기 달성엔 실패했다.

비록 팀은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 허용으로 패했지만, 로하스의 시즌 첫 3안타 경기는 그나마 긍정적인 성과였다. 이날 두산은 6안타 4볼넷을 얻었음에도 무득점에 그치는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다. 로하스가 3안타 경기를 펼쳤음에도 다른 타자들이 침묵을 거듭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6월 마지막 날 반등 지점을 찾은 로하스와 함께 다른 동료 타자들이 이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로하스 반등과 더불어 팀 동료 타자들과 시너지 효과가 나와야 할 때다. 사진=김영구 기자
[울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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