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벨라루스 군기지에 새 거처 마련?…텐트 250여개 발견

김예슬 기자 2023. 7. 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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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미사용 군사 기지에 250개 이상의 새로운 텐트가 등장해 바그너그룹 용병이 새로운 거처를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검토한 결과 벨라루스 중부 첼 마을 근처의 버려진 군사 기지에서 최근 일주일 내에 폭 16피트, 길이 36피트인 250개 이상의 새로운 테트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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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기점으로 텐트 생겨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벨라루스 중부 첼 마을 근처의 버려진 군사기지.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벨라루스의 미사용 군사 기지에 250개 이상의 새로운 텐트가 등장해 바그너그룹 용병이 새로운 거처를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검토한 결과 벨라루스 중부 첼 마을 근처의 버려진 군사 기지에서 최근 일주일 내에 폭 16피트, 길이 36피트인 250개 이상의 새로운 테트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3~24일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은 지난 26일 벨라루스로 망명했다. 이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에 따른 결과다.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면서,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의 버려진 군사 기지를 근거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WP는 "이 기지가 2018년 벨라루스군이 떠난 이후 쭉 비워진 상태였다"며 "지난 27일 전까지 이 지역에 텐트가 없었다가, 하루 만에 텐트가 여러 줄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미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센터의 제프리 루이스는 WP에 "이 타이밍은 바그너와 텐트가 연결돼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벨라루스 언론 '벨라모바'는 지난 26일 텔레그램에 "이 지역 주민들이 첼 마을에서 이상한 활동을 목격했다"며 "한 주민은 '50명의 사람들이 바그너그룹을 위한 캠프를 짓기 위해 동원됐고, 여기에는 1780개의 4인 벙커베드와 400개의 화장실이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다만 이 텐트가 바그너그룹의 거처로 사용될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올레그 즈다노프는 자유유럽방송(RFE)에 "바그너 부대가 반란을 일으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캠프 건설을 시작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킹스칼리지런던 전쟁학과 러시아군 전문 연구원인 마리나 미론은 "바그너그룹은 느린 군대와 같지 않다"며 "그들이 하루 안에 모스크바 앞까지 진출했다면 이미 벨라루스에 캠프를 짓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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