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스트라이크야?' 김하성, 황당 볼 판정에도 대타 볼넷 출루... 팀은 연장 끝내기포로 6연패 [SD리뷰]

김동윤 기자 2023. 7. 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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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햄스트링 부상과 황당한 볼 판정 두 가지 악재에도 끝내 볼넷으로 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 11회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출전, 0타수 0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황당한 볼 판정에 더그아웃과 주심을 한 번 쳐다봤으나, 항의하지 않고 다시 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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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가운데)./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햄스트링 부상과 황당한 볼 판정 두 가지 악재에도 끝내 볼넷으로 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보람도 없이 샌디에이고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역전 투런을 허용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 11회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출전, 0타수 0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 전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이날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김하성이었다. 하지만 11회초 넬슨 크루즈의 땅볼로 개리 산체스가 2루로 진루,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가 생기자 곧장 루그네드 오도어의 타석에서 김하성을 내보냈다.

김하성은 싱커와 커터가 주무기인 우완 다니엘 두아르테를 상대로 침착하게 볼을 골라 1스트라이크 3볼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5구째가 문제였다. 두아르테의 시속 91.9마일 싱커는 바깥쪽으로 크게 빠져 볼이 유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중계화면 상으로도 5구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공 하나는 더 빠져 나와 있었다. 김하성은 황당한 볼 판정에 더그아웃과 주심을 한 번 쳐다봤으나, 항의하지 않고 다시 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로써 시즌 출루율은 0.344에서 0.346으로 올라갔고 OPS도 0.755에서 757로 상승했다.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신시내티의 2023 메이저리그 경기 11회초, 김하성과 다니엘 두아르테 사이에서 나온 볼 판정 기록. 5구째 공(노란색 네모)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진 것을 볼 수 있다. /사진=MLB.com 갈무리
신시내티의 엘리 데 라 크루즈(오른쪽)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홈 경기 11회말 닉 센젤의 땅볼 타구 때 홈으로 들어왔다가 태그를 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후에도 2루에 남아 경기를 치렀으나, 김하성의 노력은 보상받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한 데 이어 11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데 라 크루즈는 케빈 뉴먼의 희생 번트로 3루 진루, 닉 센젤의 땅볼 타구 때 홈까지 파고 들었으나,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하지만 드류 칼튼이 스펜서 스티어에게 끝내기 좌중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3시간 21분의 혈투는 신시내티의 7-5 승리로 끝났다.

6연패에 빠진 샌디에이고는 37승 4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신시내티는 3연승을 질주해 44승 3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샌디에이고에 승리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발 세스 루고가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고, 후안 소토가 5타수 3안타 1타점, 개리 산체스가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1-2로 뒤처지던 9회초에는 1사 2, 3루에서 맷 카펜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고, 연장 10회초에는 1사 3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의 연속 적시타로 4-2로 앞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거포 군단 신시내티의 한 방이 무서웠다. 4-2로 앞선 10회말 맷 맥레인에게 중월 투런포, 11회말에는 스티어에게 역전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끝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신시내티에서는 선발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가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데 라 크루즈, 스티어 테일러 스테판슨이 멀티 히트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준 두아르테는 공 9개로 메이저리그 통산 첫 승을 거뒀다.

신시내티의 맷 맥레인(왼쪽에서 두 번째)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홈 경기 10회말 동점 중월 투런포를 때려내고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신시내티의 스펜서 스티어(왼쪽에서 두 번째)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홈 경기 11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때려내고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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