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가총액 3조 달러 사상 첫 돌파…GDP 7위 국가 수준

한승희 기자 2023. 7. 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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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 달러, 우리 돈으로 3천95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1월 3일 장중 3조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3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1976년 4월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등이 애플을 창립한 지 47년 만이고,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2007년 1월 이후 16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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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 달러, 우리 돈으로 3천95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현지시간 30일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31% 오른 193.9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3조 달러 클럽'의 기준선인 주당 190.73달러를 넘어서며 3조51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1월 3일 장중 3조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3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0년 8월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선 지 약 2년 10개월 만으로, 시총 1조 달러는 2018년 8월 돌파했습니다.

또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1976년 4월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등이 애플을 창립한 지 47년 만이고,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2007년 1월 이후 16년 만입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2조5천320억 달러(3천335조 원)보다 약 20% 더 큰 규몹니다.

올해 거래 첫날 3.7% 하락하며 시총이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50% 가까이 급등하며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3조 달러 시장가치는 전 세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로 따졌을 때 세계 7위에 해당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2021년 국가별 GDP 순위에서 6위 영국은 3조1천589억 달러, 7위 프랑스는 2조9천234억 달러입니다.

우리나라 GDP 1조7천219억 달러의 1.7배에 달합니다.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년 만에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올해 주가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년 반 동안 아이폰 판매를 발목 잡았던 중국에서의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고가폰 판매 지속과 서비스 부문 성장 등으로 상승세는 지속됐습니다.

특히, 최근 공개했던 공간형 컴퓨터 '비전 프로'가 당초 우려와 달리 아이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는 점도 애플의 시장 가치를 높였다는 평갑니다.

이에 월가에서는 잇따라 애플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씨티은행은 지난 29일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목표 주가를 24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미국 웨드부시 증권사도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월가 회의론자들이 애플에 대해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말했지만 애플은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문제와 경기 둔화라는 도전을 헤쳐 나가며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이내에 애플 시가총액이 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승희 기자 rub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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