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범죄도시' 시리즈 쌍천만 달성…집념의 마동석, 최다 천만 주연
'범죄도시' 시리즈가 드디어 쌍천만 기록을 달성했다. 영화 '범죄도시3'가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천만 관객을 넘겼던 '범죄도시2'에 이어 시리즈 연속 쌍천만을 돌파한 한국 영화가 된 것.
오늘(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이날 오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누적 관객 수는 천만 789명이다. 이로써 5월 31일 개봉한 이후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첫 천만 영화가 됐다.
이에 '범죄도시3'의 배우와 제작진 일동은 "'범죄도시3'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팬데믹 이후 '범죄도시2'의 천만 돌파에 이어 다시 천만 돌파를 할 수 있다는 건 천운이라 생각한다. 천운은 바로 관객들의 힘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영화 티켓값이 상승한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콘텐츠 소비 패턴이 OTT로 옮겨가면서 관객들의 영화 선택 기준이 높아져 극장가는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범죄도시3'의 기세로 극장가는 비로소 활기를 되찾았고, 영화업계는 이 흐름이 쭉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극장가의 오랜 침체기를 끊어내는데 성공한 영화 '범죄도시3'가 쌓아온 기록을 되짚어보고, 그 기록은 어떻게 가능했는지 함께 살펴본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시리즈 연속 쌍천만 기록을 달성한 한국 영화가 됐다. 앞서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신과 함께-인과 연'(2018)이 한국 영화 중에서는 유일하게 시리즈 연속으로 쌍천만을 달성했다.
'신과 함께'와 '범죄도시' 시리즈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1년 사이에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가져갔다는 점이다. 그러나 '범죄도시' 2·3은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세운 기록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범죄도시2'에 이어 '범죄도시3'가 천만을 돌파하면서, 두 편을 모두 연출한 이상용 감독이 쌍천만 감독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감독은 '범죄도시1' 조연출을 거쳤고, '범죄도시2'로 입봉하자마자 천만 감독이 됐는데, 롱테이크 액션 연출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는 '범죄도시3'가 천만을 넘어 최종 관객 수를 어디까지 올려놓을지가 관심사다. 첫날 100만을 돌파한 이 영화는 3일차 200만, 4일차 300만, 5일차 400만, 6일차 500만, 21일 차 900만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기록을 경신 중이다.
'범죄도시'의 성공을 논할 때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한 마동석 씨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마동석 씨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인공인 괴물형사 '마석도'로 분해 특유의 액션과 코믹을 버무린 연기로 인기를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서도 애정을 쏟았다.
마동석 씨가 "영혼과 뼈를 갈아 넣은 영화"라고 표현했을 만큼 각별했던 '범죄도시' 시리즈 전반에는 그의 집념이 녹아들어 있다. 배우들에게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부여하며 배우는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관객들은 극강의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이끌었다. '범죄도시3'에서 히로시로 열연한 강윤 씨는 YTN에 "스스로의 연기를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많은 배우들이 무대인사에도 함께 참여하도록 제안해주셔서 관객들과 직접 만났다"라고 전했다.
그의 집념은 영화의 성공은 물론 스스로를 최다 천만 주연배우에 올려놓는 결과를 이뤄냈다. 마동석 씨는 '부산행'(2016),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신과 함께-인과 연'(2018), '범죄도시2'(2022)에 이어 '범죄도시3'까지 총 5편의 천만 돌파 영화 주연배우가 됐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연이은 흥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속편은 몇 편이나, 어느 시점에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마동석 씨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8편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 5·6편은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4편은 지난해 촬영을 마쳤다.
'범죄도시4'는 내년 개봉이 유력하다.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 씨 등 매 시리즈에 빌런으로 등장한 배우들이 비상한 관심을 받았기에 4편에 등장할 빌런에 대한 기대도 높다. 4편에는 배우 김무열 씨와 이동휘 씨가 악의 축을 맡아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리즈에서 빌런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마동석 씨는 향후 사건 전개에 따라 여성 빌런, 여러 무리의 빌런 등 다양한 변주를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빌런의 진화에 따라 관객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 역시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3'의 성공은 한국 영화의 오랜 침체기를 끊어냄과 동시에 제작자 마동석의 기획력을 또 한 번 입증시켰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다. 마동석 씨는 '범죄도시'의 스핀오프와 할리우드 리메이크 등도 고려하는 한편 할리우드 영화 '헬 다이버' 주연·제작을 맡으며 제작자로서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사진출처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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