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벌써 10주째 하락.. 다 내렸다는데, 우리동네는 아직?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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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9주째, 경유 10주째 동반 하락
각각 1572.1원, 1382.7원.. 국제유가↓
8월말 유류세 인하 중단 등 가능성 커
“기름값 이외 물가 부담 여전” 의견도


국내 주유소 판매 기름값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분간 내림 폭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지만, 지역별·상표별로 차이는 있어 체감 온도는 다소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부터 두 달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유류세 인하 연장도 불투명해 변동 상황 역시도 감안해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휘발유 가격 9주 연속 하락.. L당 1,573원

오늘(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7원 내린 리터(L)당 1,572.1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9원 하락한 1,641.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4.8원 하락한 1,534.6원이었습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4.9원 내린 1,382.7원으로, 10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9주 연속, 경유는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평균 1812.8원이었던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5주차에 1,600원 밑으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내림세를 이어가는 모양새입니다.


■ 정유사 공급가 내림세.. 경유는 소폭 올라

휘발유 기준, 최고가 정유사는 S-OIL로 전주보다 2.6원 하락한 L당 1,511.9원, 최저가 정유사는 GS칼텍스로 전주보다 28.0원 하락한 L당 1,490.0원을 나타냈습니다.

경유 기준으로는 최고가 정유사가 S-OIL로 전주보다 L당 1.0원 내린 1,314.2원, 최저가는 HD현대오일뱅크로 전주보다 12.9원 오른 L당 1,292.4원입니다.

6월 셋째 주 기준 정유사 공급 가격은 휘발유는 전주 대비 L당 1.7원 하락한 1,498.7원에 마감됐지만 경유는 7.6원 올라 1,309.1원을 기록했습니다.


■ 지역별 내림세 이어져.. 서울 최고, 대구 최저

지역별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보다 2.9원 하락한 L당 1,641.2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69.2원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4.8원 하락한 L당 1,534.6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37.4원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울에 이어 높은 가격을 보이는 제주도 오늘(1일) 기준 휘발유 가격이 1,606원으로 전주(1,607원)보다 내렸습니다. 경유도 1,407원으로 마찬가지 전주(1,408원)에 이어 휘발유와 함께 동반 하락했습니다. 지속 1,400원대 초반 가격대를 이어갔습니다.

지역별로 제주시가 휘발유와 경윳값이 1,624원과 1,415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209원 격차를 유지했습니다. 서귀포시는 1,567원과 1,388원으로 179원으로 전주(177원)보다는 다소 격차를 더했습니다.


■ 일부 판매소별 가격 차 등 계속

다른 지역들도 지속 낙폭을 키우거나 더해가면서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휘발유는 대다수 1,500원대 초중반, 경유도 꾸준히 1,200원대 판매 주유소가 10여 군데 지자체 넓게 분포하면서 하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일부 상표별로 판매 가격 차는 여전히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지역이나 운영 방식 등에 따라 임대료나 인건비 등 차이가 생기는 때문으로 일부 서울 등지에서도 가장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이 1,000원 내외 차이를 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도서지역도 한정된 유통망에 수송비용 등이 맞물려 일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국제가격 내려.. 대내·외 ‘불확실성’ 상당 변수

국제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소폭 올랐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와 러시아 바그너그룹 반란 시도 조기 종결, 주요국 중앙은행 추가 긴축 우려 등에 하락했지만 변동 폭이 큽니다.

실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내림세가 계속될 지는 미지수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석유제품의 원료로 주로 쓰이는 두바이유 가격은 22일 배럴 당 77.44달러에서 23일 74.0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75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6월 셋째 주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국제가격이 한때 최고 95~86달러선에 이르렀지만 6월 넷째 주에 접어들면서 다시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통 국제유가가 국내 반영 때까지 2주 정도 시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1~2주 이내에 국내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해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경유 공급가격이 일부 오름세를 이어간 부분은 있지만 최근 주유소 경유 마진이 축소되는 경향이라, 판매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전했습니다.

또 정유업계에선 유류세 인하 조치가 8월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를 싣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지난 4월 결정된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가 리터당 국제유가 80~90달러일 때 민생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된 조치인 것도 한 이유로 꼽힙니다.

이에대해 또다른 유류업계 관계자는 “안팎으로 기름값 자체가 안정된 분위기라고 하지만 그 외 물가로 인해 체감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전반적인 흐름을 감안해, 급박한 종료 조치보다 점진적인 축소 등을 통해 파장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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