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작부터 찾아온 무더위에 올해 첫 폭염경보…호우특보는 모두 해제

박정훈 기자 2023. 7. 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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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오후 광주 서구 내방로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햇볕에 달아올라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건너고 있다./연합뉴스

집중호우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무더위에 7월 첫날부터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 일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1일 오전 10시엔 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경기 이천시·여주시·양평군, 강원 홍천 평지·춘천시, 충남 부여군, 경북 의성군에는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폭염주의보가,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폭염경보가 내려진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34도로 전날보다 2~7도가량 오를 예정이다. 또한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3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까지 쏟아진 폭우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를 넘을 전망이다. 이날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체감온도)은 서울 34도(35도), 인천 30도(32도), 대전 34도(34도), 광주 31도(33도), 대구 32도(32도), 울산·부산 27도(29도)다.

호우특보가 내린 29일 경북 영주 시내 한 도로가 호우로 빗물에 잠겨있다. /경북소방본부

한편 지난달 오후 10시 30분 모든 호우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1일 오전 8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체했다고 밝혔다. 풍수해 위기경보 단계도 ‘주의’에서 가장 낮은 상시 대비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됐다.

행안부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부터 집중호우에 대비한 중대본을 가동해왔다. 이후 호우가 거세지면서 한때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중대본을 비상 2단계로 상향하기도 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 단계 순으로 올라간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오전 4시 43분쯤 경북 영주시에서 주택이 산사태로 덮이면서 14개월 여아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끝에 사망했다. 그보다 앞서 전남 함평군에서는 지난달 27일 저녁 폭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자 수문을 점검하러 나갔던 60대 수리시설 감시원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이틀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집중호우 기간 소방 당국은 인명 구조를 위해 총 12건 출동을 나가 26명을 구조했으며, 도로 장애물 제거 등 617건의 안전 조치도 취했다.

현재 전국에 발효 중인 특보는 없으며 제주 등 일부에만 시간당 5mm 내외의 약한 비가 내리는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 오후부터 맑아져 다시 낮 기온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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