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日 여행 문자’ 野 김영주에 “내로남불, 국회 부의장 사퇴하라”
국민의힘이 1일 국회 부의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에 대해 “민주당의 내로남불”이라며 “국회 부의장직을 사퇴하라”고 했다. 김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인과 일본 골프 여행을 의논하는 문자를 주고 받는 모습이 포착된 데 대한 비판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해 “이 정도면 내로남불을 넘어선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조롱”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 부의장이 본회의 도중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것도 부적절 하거니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결의안’을 밀어붙이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니 더욱 기가 막힌다”고 했다.
유 대변인은 “그렇게나 죽창가를 부르고 오염수 괴담을 퍼 나르며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민에게는 일본은 상종도 하면 안 되는 국가처럼 만들더니, 정작 자신은 어떻게 일본 여행의 단꿈에 젖어 있을 수 있는가”라며 “자신들의 자식은 특목고에 보내놓고서 특목고·자사고를 없애겠다 나서고, 자신들은 숱한 부동산을 소유하고서는 다주택자를 범죄자 취급하던 모습 그대로다”고 했다.
유 대변인은 김 의원이 주고 받은 문자 내용에 ‘한국 사람이 없어서 좋다’는 내용도 담긴 데 대해선 “뻔뻔함에 분노가 치민다”며 “한국 사람이 없어서 좋다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은 왜 하는가”며 “그래서 김영주 의원은 북해도(홋카이도)에 가서 일본 수산물은 먹지 않으려 했나”라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은 부적절한 사적 대화와 국민 기만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부의장직을 내려놓으라”며 “민주당 역시 거짓 위선에 불과한 선전 선동일랑 그만두고, 차라리 솔직하게 반일 민족주의를 이용한 정쟁 때문이라 이실직고하라”고 했다.
김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여행’ 문자를 주고 받은 지난달 30일 민주당은 일본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는 결의안을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시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 집회를 이어간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장마와 폭염의 7월도 길거리 선동하며 보내겠다는 민주당,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023년은 민주당에 ‘선전선동의 해’인 모양”이라며 “마침 어제 국회에서 입법 폭주의 과오를 저질렀으니, 이쯤되면 국회에서 잘못하고, 길거리로 나가 목청 높이는 게 공식이 돼 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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