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면 회사서 900만원 드려요”…2만명에게 혜택주는 中기업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7.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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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셰청·携程)이 출산한 직원에게 약 900만원의 양육 보조금을 지원한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셰청·携程)이 출산한 직원에게 약 900만원의 양육 보조금을 지원한다. 인구 감소가 중국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기업이 앞장서 양육 보조금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제일재경 보도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이달 1일부터 성별에 관계 없이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매년 1만 위안(약 182만원)씩, 총 5만 위안(약 908만원)의 ‘성장 축하금’을 지급한다. 입사 3년 이상 된 국내·외 모든 직원이 지원 대상이다.

트립닷컴은 이번 지원책을 위해 10억 위안(약 18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기준 2만명의 직원 자녀가 성장 축하금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트립닷컴은 2015년 12월부터 임신 직원 교통비, 출산 의료비 등을 지원하며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직원들의 신생아 출산은 2015년보다 147% 증가했으며 이 중 둘째 자녀 출산은 329% 급증했다.

량젠장 트립닷컴 창업자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능력 범위 내에서 역량을 발휘하면 사회적인 출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했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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