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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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16개월 만에 무역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수입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은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우리 수출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는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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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율 올 들어 가장 낮아, 상반기 263억달러 적자
(세종=뉴스1) 이정현 임용우 기자 = 우리나라가 16개월 만에 무역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수입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우리나라 수출은 542억4000만달러, 수입은 531억1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연속 적자를 이어온 월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국제에너지 수입액 감소 등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 수입액은 27.3% 감소했다. 품목별로 원유가 –28.6%, 가스는 –0.3%, 석탄은 –45.5% 감소율을 보였다. 이로써 전체 수입액은 531만1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했다.
수출은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6월 수출 감소세(전년동기대비 기준)를 보면 △1월 –16.4% △2월 –7.7% △3월 –13.8% △4월 –14.4% △5월 –15.2% △6월 –6.0%다.
품목별로 자동차(58.3%)와 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 7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6월 62억3000만달러)은 지난 3월 이후 60억달러 이상의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반기 기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우리 수출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는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28.0%)와 석유제품(-40.9%), 유화(-22.0%) 품목 수출액은 단가하락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반도체의 경우 지난달 89억달러 수출을 기록, 올 들어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EU·중동·중남미로의 수출이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증가에 힘입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베트남(아세안 내 최대 무역국)의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對)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9.0%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중 수출액은 올 들어 지난 5월 이후 첫 100억달러대를 회복한 이후 개선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무역흑자 흐름을 이어가며 하반기에 수출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확대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절약확산 및 효율개선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30대 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현장애로 해소 및 수출마케팅 지원을 대폭 늘려간다.
또 수출기업 10만개사 달성을 위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맞춤형 수출기업화 지원에 나선다.
산업대전환 전략의 수립·이행 및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전 방위 투자지원 등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우리 산업의 본원적 경쟁력도 제고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편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2.3% 감소한 3073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이다. 일평균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13.0% 감소한 2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입은 원유·가스 등 주요 에너지 가격 하락과 철광·구리 등 원자재 수입 감소에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한 3336억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교역액은 전년대비 10.0% 줄어든 6409억달러, 누적 무역적자는 263억달러로 나타났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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