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복수"vs"亞 챔피언으로 월드컵 간다" 숙명의 U-17 한일전, 신경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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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한일전답게 신경전마저 뜨겁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023 U-17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 21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한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해 상위 4팀에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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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023 U-17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 21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한다. 한국은 전날(6월30일) 대회 4강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마지막 상대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라이벌'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오는 2일 오후 9시에 열린다. 이 대회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후보들끼리 붙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대회 5경기에서 15골을 몰아쳤다. 개최국 태국을 비롯해 다크호스로 꼽힌 우즈베키스탄까지 잡아내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일본은 이 대회 최다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4강에서는 이란을 3-0으로 제압했다.
막내들의 대결이라고 해도, 역시나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이다. 신경전도 예사롭지 않다. 양 국 모두 비장한 각오로 이번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한국은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11승9무6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 해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0-3으로 패했다.
한일전을 앞둔 변성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기본적으로 팀이 잘하는 플레이를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 한일전은 기술과 전략적인 부분 외에도 다른 부분들이 결과를 바꾸는 상황이 많다"며 "지난 해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패했다. 이 대회를 치르기 전에 꿈꿨던 스토리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고,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는 것을 상상했는데, 현실로 이뤄졌다. 결승전은 치열할 것이다. 하지만 지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U-17 대표팀의 수비수 강민우도 "일본은 득점이 많은 팀이다. 하지만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하겠다. 지난 해 일본에 졌는데, 이번에는 복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 진태호도 "일본 선수들은 볼 관리가 좋다. 미리 봐두고 툭툭 돌려주는 플레이가 좋다.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했다. 피땀 흘려 훈련했다. 결승전 응원을 꼭 해주시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해 상위 4팀에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U-17 월드컵은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꿈의 무대를 밟는다.
변성환 감독은 "양 팀 모두 똑같은 조건이다. 마지막 6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17세 어린 선수들에겐 힘든 일정이다. 이틀이라는 시간은 회복하는데 쉽지 않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이미 전략을 노출했다. 누가 더 회복에 집중하고, 회복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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