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7연승’ 독수리 군단의 상승세, 어디까지 이어질까 [MK초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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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린 한화는 30승 4무 37패를 기록, KIA 타이거즈(29승 1무 37패)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한화의 7연승은 지난 2005년 6월 11일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6593일 만이다.

현재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를 마크 중인 키움 히어로즈(35승 2무 38패)를 두 경기 차로 맹추격 중인 한화가 이 도전에 성공한다면 중위권 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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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무려 18년 만에 7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싸움의 ‘태풍의 눈’이 됐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린 한화는 30승 4무 37패를 기록, KIA 타이거즈(29승 1무 37패)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한화의 7연승은 지난 2005년 6월 11일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6593일 만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592일 만에 7연승을 달성했다. 사진=한화 제공
사실 그동안 한화는 ‘약팀’의 대명사였다. 2010년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은 단 한 차례(2018년)였으며, 최근 3년 간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 팬들에게는 ‘보살’이라는 별칭까지 주어졌다.

올 시즌 초반에도 한화의 부진은 이어지는 듯 했다. 4월까지 6승 1무 17패에 그치며 10위에 머물렀다. 그러자 한화는 지난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갑작스런 결정에 일부 팬들의 반발도 심했다.

이처럼 올 시즌에도 반등하지 못하는 듯 했던 한화. 그러나 독수리 군단은 최근 들어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탈꼴찌는 물론, 어느덧 중위권을 바라보고 있다. 투, 타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진 덕분이었다.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친 뒤 방출된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나선 리카르도 산체스(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가 펠릭스 페냐(6승 4패 평균자책점 3.05)와 원투 펀치를 구성한 가운데 ‘특급 신인’ 문동주(5승 5패 평균자책점 3.52) 역시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선발진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강재민(11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비롯해 김범수(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3.42)와 정우람(5홀드 평균자책점 3.80), 박상원(6세이브 평균자책점 2.57) 등이 버티는 불펜진도 견고해졌다.

타선의 무게감 또한 커졌다. 채은성(타율 0.299 10홈런 44타점)이 중심을 잡아줬으며 노시환(타율 0.313 15홈런 48타점)과 이진영(6월 출루율 0.411), 김태연(6월 출루율 0.404)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만개했다. 부진으로 방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에서 1회 투런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과 결승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결승포를 쏘아올린 한화 윌리엄스. 사진=한화 제공
이 같은 짜임새 있는 전력에 최원호 감독의 ‘형님 리더십’까지 팀에 잘 스며들며 한화는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이제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8연승을 노린다. 현재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를 마크 중인 키움 히어로즈(35승 2무 38패)를 두 경기 차로 맹추격 중인 한화가 이 도전에 성공한다면 중위권 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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