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팔아 스페인·일본 1위 부자됐다…자라·유니클로 30% 껑충 [박윤예의 글로벌주 열전]
인플레이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리테일 기업들은 장기간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에 저마다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그동안 물량 감소에도 기업들이 최종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마진을 확보해왔던 시기는 끝났음을 의미한다”며 “비용 측면에서 높은 금리에 따른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이익은 이전보다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톱 30 리테일 기업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니 자라·유니클로·H&M 같은 의류 업체의 주가가 올해 들어 30% 넘게 올랐습니다. 리테일 기업 가운데 양호한 편입니다.
인디텍스의 차별점은 기획부터 출시까지 평균 2개월 미만이 소요된다는 점입니다. 통상 패션 브랜드사들은 기획, 생산발주, 출시까지 1년 이상 소요되는 것과 비교됩니다. 또 인디텍스는 재고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해 리드 타임을 짧게 줄이고 회전율을 높였습니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디텍스는 현재 다수 의류 업체가 겪고있는 재고 문제에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며 “이는 할인에 대한 필요성을 비교적 낮추고 빠른 트렌드 맞춤화를 가능하게 해 피어그룹 대비 높은 마진 구조를 더욱 견고히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자라는 공격적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소규모 점포를 없애고 대형 점포를 물리적 공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리뉴얼해 점포당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이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높은 가격을 받아들이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작년 대폭 늘어난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할인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이러한 할인 판매 압박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탄력적인 공급망과 재고 제로 원칙을 바탕으로 엄격한 재고관리를 진행하고 있어 염가 판매가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 있습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탄탄한 일본 내수가 끌고 글로벌 확장이 당기는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이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니클로는 생필품에 가까운 베이직한 패션 제품들을 판매해 일본 내수에서 매년 8000억엔 넘는 매출을 내고 있다”며 “유니클로는 동남아시아, 호주, 북미 등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외형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61 개인 북미 매장을 5 년 안에 200 개까지 확충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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