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보다 짜다! 짠돌이의 알뜰 피서법 [주말엔]
7월이 시작됐습니다.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하지만 부쩍 오른 외식 물가와 피서지 바가지요금으로 휴가 떠나기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짠돌이 인플루언서 이대표 씨에게 소금보다 짠 알뜰 피서법을 물어봤습니다.
■ 짠돌이 인터넷 카페 20년차 운영자 '대왕소금', 이대표 씨
이대표 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절약왕 중 한 명입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 돈을 아끼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어 절약이 곧 생활이 되었다는 이 씨.
그의 대표적인 '짠테크'로는 1) 일회용 면도기 은박지로 갈아서 1년 쓰기 2) 동네 가게의 간판 갈 때 형광등 얻어오기 3) 회사 탕비실 율무차로 저녁 대신하기 등이 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커피 아이스크림 직접 만들어 먹기, 낮 시간 사무실 불 끄고 일하기, 재활용 냉장 가방 만들기 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대왕소금도 휴가는 간다. 대신 '짠 내 나게!'
이렇게 혀를 내두를 정도로 검소한 그도 휴가는 갑니다.
대신 다른 이들과 다른 그만의 특별한 절약 방법이 있습니다.
그의 휴가 지출 내역서를 살펴봤습니다.
연천 계곡 / 6인 야유회 지출 총액 : 147,000원
수입 삼겹살 2kg - 32,000원
평상 이용료 - 50,000원
수박 한 통 - 19,800원
부탄 가스 2개 - 2,700원
라면 사리 5개 - 1,980원
쌈장 한 통 - 1,350원
채소 - 4,990원
왕복 유류비 - 34,180원
단체 야유회의 경우, 이 씨가 강조하는 것은 당일치기와 냉장고 파먹기입니다.
야유회는 참여 인원이 많으므로 가능한 숙박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소를 선정할 때도 붐비지 않는 평일, 남들이 잘 모르는 장소를 권장합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런 장소를 소개하는 분들이 많아 해당 장소를 위성 지도로 직접 확인한 후 찾아가면 됩니다.
도시 인근의 무료 야영지나 알뜰 야유회 장소는 알아두면 다 돈이라고 합니다.
'대왕소금'이 KBS에 알려준 수도권 야유회 추천 장소
· 인천 계양산 목상 계곡
· 경기도 연천 동막 계곡
· 인천 몽여해변
지출이 큰 식비의 경우, 집 냉장고에서 필요한 것을 꺼내 챙겨갑니다.
귀찮긴 하지만 마늘이나 김치, 양념, 물, 밥 등을 가져가면 큰 도움이 됩니다.
숙박하지 않기에 음주량도 자연스럽게 줄게 됩니다.
부탄 가스나 채소, 쌈장 등도 필요한 양만 적당히 구매하는 게 절약의 비결입니다.
■ 무료 관광지로 떠나는 나 홀로 1박 2일 여행
알뜰 휴가는 당일치기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무료 관광지와 쿠폰 할인,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면 저렴한 숙박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 씨는 전국의 무료 관광지가 너무 많아 다 못 다닐 정도라고 합니다.
통영·한산도 / 나 홀로 1박 2일 여행 지출 총액 - 54,600원
점심 우짜 - 5,500원
한산도 유람선 - 11,600원
저녁 충무김밥 - 5,500원
게스트하우스 숙박 - 25,000원
아침 시락국 - 7,000원
*자택 - 통영 교통비 제외
숙박 여행은 철저하게 사전 조사를 해야 합니다.
성수기 여행을 목표로 하신다면, 한두 달 전에는 숙소와 탈 것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포털에서 쿠폰을 검색해 가져가시면, 식당/숙소/관광지 할인 혜택을 10~2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 씨도 한산도 여행에서 유람선을 온라인 예약하여 왕복 600원 할인을 받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성수기에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이용하면 절약에 큰 도움이 됩니다.
통영·한산도 무료 관광지
·이순신 공원 수국길
·한산도 제승당
·서피랑 99계단
·강구안 야경
식사의 경우, 지역민이 자주 가는 향토 음식점을 방문하면 저렴하고 맛좋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통영 여행에서 이 씨가 찾아간 식당들도 지역민이 추천하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이 씨는 이런 식당들이야말로 지역의 진정한 '핫플레이스'라고 말합니다.
■ 짠돌이의 삶으로 오세요!
짠돌이라고 돈을 아예 안 쓰는 건 아닙니다.
이 씨에게 절약이란 불필요한 지출이나 행동을 하지 말자는 뜻입니다.
검소한 여행이라도 좋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여름 휴가, 나만의 알뜰 피서법이 있다면 지인들과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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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식 기자 (hu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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