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도 안 먹히는 집값”…서해선 개통 약발 없는 부천·고양 [부동산360]

2023. 7. 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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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연장선인 대곡-소사선이 1일 개통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는 "지하철이 개통됐지만 고점 대비 1~2억원이 빠진 급매물들이 아직 소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곡소사선에 이어 GTX까지 향후 교통 개선에 대한 큰 기대감이 있는 만큼 반등 때는 그 오름세도 가파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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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곡-소사선 개통
부천시 소사SK뷰, 지난달 거래가격 2년 내 최저
부천시·고양시 51주째 아파트 가격 하락세
“지하철 개통에도 급매물 소진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6월 30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서해선 연장선인 대곡-소사선이 1일 개통했다. 그간 소외됐던 경기 서북부 지역에 새롭게 철도서비스를 제공해 교통난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하철 개통 소식에도 불구하고 인근 집값들은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곡소사선은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대곡역부터 부천시 소사본동 소사역을 잇는 노선(19.6㎞)이다. 현재 운행 중인 서해선 원시~소사 구간을 대곡역까지 연장한다. 대곡소사선은 당초 2021년 7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한강 하저터널 난공사와 기존 소사~원시 구간 간 신호체계 통일 등의 문제로 개통이 지연됐다

2024년 개통하는 GTX-A 대곡역과 내년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GTX-B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환승할 수 있게 된다면 수도권 서부지역은 철도 소외지역에서 철도 핵심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될 예정이다.

이 같은 큰 교통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일대 부동산 시장은 잠잠하기만 하다. 지난해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속 내렸던 집값이 반등의 힘을 못 받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소사SK뷰 전용 84㎡는 재작년 11월 7억2700만원에 고점을 찍은 뒤 4억원 후반대까지 가격이 내려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거래 중 지난달 손바뀜 된 4억8500만원이 가장 낮은 가격이다. 고양시 덕양구 능곡역 인근도 마찬가지다. 토당동 능곡현대홈타운 전용 84㎡도 재작년 8월 6억95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한 뒤 가격이 내려 최근에는 5억1000만원까지 내려갔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6월 4주(지난달 2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천시 아파트 가격은 2011년 7월 11일 이후 51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양시 아파트 가격도 51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같은 가격 추이는 경기도가 최근 3주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이 강남 등 서울 주요지역 위주로 상승하는 만큼 아직까지는 그 여파가 부천, 고양 등으로 옮겨붙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또 지하철 개통이 늦어지면서 기대심리가 이미 반영된 탓도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당초 대곡소사선은 2021년 7월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2년이 늦춰졌다.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는 “지하철이 개통됐지만 고점 대비 1~2억원이 빠진 급매물들이 아직 소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곡소사선에 이어 GTX까지 향후 교통 개선에 대한 큰 기대감이 있는 만큼 반등 때는 그 오름세도 가파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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