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캡 소진율 최저’ 가스공사, 선수 만족도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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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샐러리캡 소진율 68.8%를 기록했다.
가스공사 선수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샐러리캡 소진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일부 선수는 연봉이 깎였지만, 대체로 선수들이 연봉 협상에는 만족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고액 연봉을 받던 선수가 빠져나가고, 샐러리캡이 2억 원 상승해서 샐러리캡 소진율은 낮지만, 팀 분위기는 좋은 걸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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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은 국내선수 등록 마감일이었다. 이날까지 등록해야만 2023~2024시즌 활약이 가능하다. 다만, 군 복무를 마치는 선수는 제대 후 일주일 이내 등록하면 출전 가능하다.
선수 등록 마감일의 최대 관심사는 보수(연봉+인센티브)다. 그 가운데 10개 구단 샐러리캡 소진율을 살펴보면 가스공사가 가장 낮은 68.8%(약 19억 2700만원)다.
보수 순위 30위 이내 선수 가운데 가스공사 소속은 이대헌(5억 5000만원, 9위)과 차바위(2억 4000만원, 공동 30위) 두 명뿐이다. 데이원 선수들이 빠진 순위다. 지난 시즌 보수 7억 5000만원과 3억 8000만원의 전성현과 한호빈을 감안하면 차바위는 30위 밖이라고 봐야 한다.
고액 보수를 받는 선수가 적은 가스공사는 소진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전신 구단 포함 팀 최저 샐러리캡 소진율인 2020~2021시즌 60.3% 다음으로 낮다. 70% 미만 소진은 역대 통산 8번째.
가스공사 선수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샐러리캡 소진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고액 보수 선수였던 이대성과 정효근이 떠났다. 전현우는 입대했고, 샘조세프 벨란겔의 보수는 샐러리캡에서 제외되었다.
이들 4명의 보수 합계는 11억 3200만원이다. 지난 시즌 가스공사 총 보수(약 25억 2400만원)의 45% 가량이 빠져나간 셈이다. 외부에서 선수 영입도 하지 않아 샐러리캡 소진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연봉협상을 갓 마친 뒤 훈련을 취재하러 갔을 때 한 선수는 “연봉 협상 후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조상열은 지난달 28일 훈련 후 만났을 때 “LG와 KT 등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는데 (연봉 책정) 방식이 달랐다”며 “이번에 연봉이 조금씩 상승해서 그 맛을 보니까 선수들이 운동을 더 열심히 한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이 낮아서 주축 선수 외에는 대부분 삭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방식으로 연봉을 책정해서 (훈련하는데) 동기 부여가 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양준우는 “국장님께서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야기가 잘 오고 갔다. (연봉 책정 방식이) 엄청 다르지는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외부에 의뢰해서 기록 등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연봉 산정 방식을 도입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연봉 협상에 임했다고 한다. 지난 두 시즌과는 전혀 다르게 선수들의 연봉을 정한 것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일부 선수는 연봉이 깎였지만, 대체로 선수들이 연봉 협상에는 만족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고액 연봉을 받던 선수가 빠져나가고, 샐러리캡이 2억 원 상승해서 샐러리캡 소진율은 낮지만, 팀 분위기는 좋은 걸로 안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두 시즌과 달리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전력 누수가 오히려 더 크다. 그 여파는 샐러리캡에서 드러난다. 그렇지만, 가스공사는 방치가 아니라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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