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망월사역 북부게이트 폐쇄땐 생존권 위협" 상인들 반발
북부 상인들 "유동인구 줄어 상권 크게 위축"
의정부 망월사역 신축(중앙부)으로 폐쇄될 북부게이트(현 1, 2번 출구) 주변 상인과 주민들이 상권위축과 이용불편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1일 의정부시와 망월사역 1, 2번 출구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신축된 수도권 전철 1호선 망월사역 중앙부가 9일 개통하면서 기존 역사인 남부 게이트는 개선해 그대로 두고 북부 게이트는 연결통로를 만든 뒤 폐쇄한다.
7일부터 북부 게이트와 중앙부를 연결하는 통로공사와 남부 게이트 에스컬레이트 신설 등 개선에 나서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북부 게이트 1번 출입구 평화로 주변 상인 50여명은 유동 인구가 줄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현재대로 출입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문 망월사 북부상인회 회장은 “30여 년간 이용해온 출입구를 폐쇄한다니 말이나 되느냐. 남부나 북부 게이트나 이용객은 비슷하다. 그런데 남부는 존치하고 북부는 폐쇄한다니 상인들은 다 죽으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망월사역은 하루평균 1만7천~2만명이 이용하고 이 중 47% 정도인 8천-9천명이 북부 게이트 이용객이다. 북부 게이트서 중앙부까지 거리는 50m 정도다.
서울로 출퇴근 한다는 한 주민은 “출근시간 때는 열차를 타려고 뛰어 다닌다.1초가 아쉽다. 1번 출입구를 폐쇄하면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인과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현장을 찾은 김동근 의정부시장에게 “책임지고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동근 시장은 “주민과 상인 의견에 100% 공감한다. 비용이 문제다. 철도공사가 북부 게이트를 유지하려면 3억~4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들고 매년 운영비로 1억~1억5천만원이 부담된다고 한다.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해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 나온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역사운영과 관계된 일이어서 뭐라고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9일 개통예정인 신축 망월사역 중앙부는 연면적 4천285㎡, 지상 1층( 철골조)으로 교각 하부 공간을 활용해 남여 화장실, 수유실, 역무실, 기계실과 개찰구 등을 설치했다.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 등도 신설했다. 종전역사는 남부와 북부 게이트로 구분된 연면적 1천480㎡ RC 구조의 선하역사였다.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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