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해진 고물가…청년들 욜로보다 '티끌모아 태산'

문승욱 2023. 7. 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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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년 전만해도 소비를 아끼지 않고 현재 느끼는 행복을 더 중요시 했던, 이른바 '욜로'가 대세였죠.

하지만 고물가로 삶이 팍팍해지면서 청년들이 지출보단 저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열 걸음을 걷고 화면을 누르니 10원이 들어옵니다.

5천 걸음 이상을 걷거나 주변에 같은 앱을 켠 사람이 있어도 1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정된 장소에 방문하는 미션을 완료했더니 20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총 5곳을 방문해 100원까지 모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모아 일정 포인트 이상이 되면 출금도 가능합니다.

<임세윤 / 서울 동작구> "조그만 금액이라도 조금씩 모아보자라는 생각으로…신발을 샀던 적이 있어요, 거기서 한 5천원 정도 받아서 썼던 적이 있습니다."

가볍게 걸으면서 돈도 쌓이니,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는 '자린고비 놀이'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 서울 영등포구>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생각하고…아직 모으고 있고 실제로 아직 포인트로 바꾸진 않아 가자고 사용해 보진 못했어요."

팍팍해진 고물가에 청년들은 주머니를 닫아버렸습니다.

아예 돈을 쓰지 않거나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이른바 '무지출·저지출 챌린지'는 이미 유행이 된 지 오래입니다.

<조은혜 / 서울 성동구> "요새는 욜로를 얘기하는 사람은 많이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짠테크가 더 유행인 것 같아요."

직접 쓴 가계부를 SNS에 올려 지출 현황을 기록하거나, '거지방'이라고 불리는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 서로 저축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홍경표 / 서울 양천구> "요즘은 보면 저축이나 이런 걸 많이 찾게 되고…실제로 제가 체감하는 물가도 많이 올랐고…."

점심 한 끼가 만 원이 넘어가는 고물가 시대.

청년들은 욜로보다 미래를 위한 '저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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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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