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빈 글러브 태그…'나도 당하고만 있을 수 없지'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빈 글러브 태그로 나를 도발해?'
롯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0 동점이던 6회초 롯데 렉스는 LG선발 켈리의 147km 초구를 받아쳐 깨끗한 안타를 만들었다. 렉스가 보호장비를 주루코치에 넘겨주자 LG 1루수 김현수는 빈 글러브로 렉스를 태그했다. 김현수의 장난을 알아차린 렉스는 김현수와 글러브를 번갈아 가면서 쳐다봤고 그 뒤 활짝 웃었다.
후속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자 렉스는 수비 준비를 하는 김현수의 엉덩이를 살짝 만지며 빈글러브 태그에 대한 복수(?)를 하며 경기에 집중했다.
롯데 렉스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며 6회말 문보경의 짧은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으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LG 김현수는 3타수 1안타를 기록, 7회말 1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6회초 안타를 때린 렉스가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빈 글러브 태그로 장난을 쳤던 김현수가 렉스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렉스가 김현수의 엉덩이를 만지며 앞선 장난에 대해 응징(?)하고 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LG 선발 켈리와 롯데 선발 박세웅은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롯데는 3회초 1사 김민석이 2루타로 찬스를 잡았지만 고승민과 윤동희가 범타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LG는 5회말까지 박세웅에게 꽁꽁 묶이며 2루조차 밟지 못했다.
기대하던 선취점은 7회말 LG에서 먼저 나왔다.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해민은 삼진, 하지만 김현수가 중전 안타를 떄려 1사 1,3루 찬스에서 오스틴이 2루수 땅볼을 쳤지만 전력진주로 1루에서 살았고 3루주자 홍창기가 홈인 1-0으로 앞서갔다.
롯데도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8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민석이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되었고 대주자 황성빈이 유격수 오지환과 충돌하면서 주루방해로 황성빈은 3루까지 진루했다.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이 되었다.
9회초 롯데는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전준우가 볼넷, 안치홍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만드어졌다. 박승욱이 역전 적시타로 롯데는 짜릿한 승리했다.
박세웅은 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켈리 역시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5패(6승)째를 떠안았다.
[안타를 때리고 1루로 출루한 렉스에게 LG 김현수가 빈 글러브로 태그하는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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