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출산한 아이 방치해 사망”…경찰, 친모 긴급체포
[앵커]
출산 기록이 있지만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 2천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건이 백 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어제 수원에서는 4년 전 낳은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숨진 아이 한 명이 추가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2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사는 친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건 4년 전인 2019년 4월.
친모는 대전에서 아이를 낳은 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의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복지부가 의뢰해 온 출생 미신고 사건을 조사하다가 친모의 자백을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죽었다는 친모 진술이 신빙성 높다고 보고 있는데, 아직 사망 사실을 확인하진 못한 상태입니다.
긴급 체포된 친모는 아이의 친부와 법적인 부부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영아살해나 살인 정황이 있는지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복지부가 출생 미신고 아동 2천여 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면서 경찰로 수사 의뢰되는 사건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어제까지 95건의 수사를 의뢰받아 79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미신고 아동 13명의 소재를 확인했고, 74명은 여전히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숨진 걸로 확인된 건 수원 영아 살해 사건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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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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