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오로라 아이슬란드만? 캐나다에도 있다

박주연 기자 2023. 7. 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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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오로라 시즌이 시작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인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에 가면 누구나 밤하늘에 물결치는 빛의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다.

옐로나이프에 3박 이상 머물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95% 이상이며, 4박 이상일 땐 무려 98%다.

가벼운 옷을 걸친 채 울긋불긋한 단풍 숲 위에 오로라가 내려앉은 장면은 가을에만 누릴 수 있는 한정판 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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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오로라ⓒKwon, O Chul (사진=캐나다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캐나다의 오로라 시즌이 시작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인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에 가면 누구나 밤하늘에 물결치는 빛의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다.

1일 캐나다관광청에 따르면 옐로나이프에는 일년 중 무려 200일 동안 오로라가 출현한다. 옐로나이프에 3박 이상 머물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95% 이상이며, 4박 이상일 땐 무려 98%다.

맑고 쾌청한 하늘, 낮은 습도, 오로라가 쉽게 형성되는 지대(오로라 오발, Aurora Oval)가 오로라 발생 빈도를 높인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구름이 오로라 관측을 방해할 확률이 낮고, 인공 불빛이 적은 것도 한 몫을 한다.

옐로나이프는 밴쿠버에서 비행기로 2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기 항공편으로 갈 수 있는 오로라 오발 내 도시다. 원주민들이 운영하는 오로라 빌리지에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전세계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오로라. ⓒ Spectacular Northwest Territories (사진=캐나다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시즌은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다. 백야가 사라지는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가 여름 오로라 시기다. 가을에 접어들면 오로라와 함께 단풍까지 즐길 수 있다. 위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나뭇잎들이 일찍 물들기 때문이다. 가벼운 옷을 걸친 채 울긋불긋한 단풍 숲 위에 오로라가 내려앉은 장면은 가을에만 누릴 수 있는 한정판 호사다.

낮 시간에는 즐거운 트레킹과 낚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잉그라함 트레일은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손꼽히는 경치 좋은 트레킹 코스다. 트레일을 따라 상록수 숲을 가로질러 가면 옐로나이프 명소인 캐머런 폭포가 나타난다. 거대한 암석에 앉아 세차게 흐르는 물줄기를 감상하거나 폭포가 만든 천연 풀장에서 더위를 식히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낚시도 빼놓을 수 없다. 캐나다의 물고기들은 상상을 초월하게 크다. 어른 팔뚝만한 크기는 기본이고, 두 사람이 들어도 버거울 정도로 큰 것들이 태반이다. 노던 파이크라 불리는 먹성 좋은 강꼬치고기를 비롯해 버봇, 인코누 등 30kg가 넘는 거대한 생선들도 잡힌다. 가장 인기 있는 물고기는 화이트피시다. 옐로나이프 근교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Great Slave Lake)에서 보트를 타고 낚시 체험도 나설 수 있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남서부에 위치한 나하니 국립공원 ⓒEverything Everywhere (사진=캐나다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심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리드 레이크 테리토리얼 공원은 캠핑을 위해 찾는 곳이다. 자연의 정취가 가득한 데다 호숫가 비치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어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 온종일 자연에 파묻힌 채 모닥불 앞에서 '불멍'에 빠져있다 보면 어느새 오로라가 찾아올 지도 모른다.

옐로나이프 근처에 있는 매켄지 바이슨 보호구역은 가을 단풍에 취하기 좋은 곳이다. 바이슨을 찾아 달리는 동안 끝이 없는 단풍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기다. 북미에서 가장 많은 바이슨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 무리들을 만나는 일도 어렵지 않다.

옐로나이프 서쪽 600km 지점에 위치한 나하니 국립공원은 수억 년 전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빽빽이 우거진 보리엘 숲과 아북극 지역의 기후로 비행기나 배로만 접근이 가능한 덕분에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태고의 대자연 속에서 카누, 카약,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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