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 반란 북한의 신속 대응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과 관련해 북한이 주목할 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러시아 지도부가 내리는 선택과 결정을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와의 밀착 강도를 한층 높였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절대권력에 총부리가 겨눠졌던 상황을 북한은 특히 민감하게 바라봤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세로 기자, 같이 볼까요?
◀ 기자 ▶
네, 우리 시간으로 지난달 25일 새벽, 러시아로 진격하던 용병 부대는 모스크바를 200km 앞두고 전격 철수를 발표했죠?
◀ 리포트 ▶
[예브게니 프리고진] "어느 한 쪽이든 러시아인의 피를 흘려야 하는 책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갈 것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바로 짤막한 보도를 냈는데요.
외무성 부상이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나, 무장 반란이 순조롭게 평정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지도부가 내리는 임의의 선택과 결정도 강력 지지할 거라 덧붙였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이 신속하게 러시아 지지를 선언했군요?
◀ 기자 ▶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어왔죠?
김여정은 러시아와 언제나 한 참호에 있을 거라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군사적 경제적으로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선 러시아 수뇌부를 겨냥했던 이 사건을 무심하게 넘길 수 없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안병민/북한경제포럼 회장] "푸틴이 굉장히 사면초가인 상태이고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굉장히 궁지에 몰린 상황인데, 북한이 가장 빨리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러시아와 외교와 국방이나 이런 면에서 먼저 우위를 선점하려는 것도 있죠."
푸틴의 권위가 도전에 직면했던 상황을 학습한 만큼 군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사회적으로도 통제의 고삐를 틀어쥘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내부적으로 느끼는 긴장감은 꽤 클 수 있다, 특히 체제 측면에서. 그래서 내부적으로 아마도 군부에 대한 여러 가지 검토, 사상에 대한 점검 같은 것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죠."
◀ 김필국 앵커 ▶
북중러의 밀착은 더 견고해지는 듯 합니다.
◀ 기자 ▶
중국 외교부도 반란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국가 안정을 유지하고 발전하는 걸 지지한다면서 연대를 표명했고요.
중러 양측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긴장의 근원이라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우리나라와 미국에 돌리면서 노골적으로 북한 편을 들었습니다.
또 북한은 중국과의 친선을 상징하는 북중우의탑 개선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북중혈맹을 다시 강조하고 나서는 등 북중러의 밀착이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런 가운데 북한은 대규모 반미 집회를 열었다죠?
◀ 기자 ▶
6·25 전쟁 73주년을 맞아 평양에선 12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미집회가 열렸는데요.
미 본토 전역이 미사일 사정권에 있다는 선전화가 등장했고, 모든 단위에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며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켰습니다.
[조선중앙TV/6월 26일] "피 값을 천백 배로 받아내자! 받아내자!"
북한 방송엔 최근 일주일 내내 각종 단체의 집회 소식이 등장했는데요.
북한 외무성 미국 연구소는 한미의 대결 행위로 한반도가 1950년대 전쟁 전 상황과 유사하다면서, 한반도 긴장이 핵전쟁 발발의 임계점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99005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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