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한반도 장마 시작…북, 긴장 속 대비 외

KBS 2023. 7. 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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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본격적인 장마까지 겹쳤는데요.

올여름 장마는 집중호우가 우려돼, 강우량도 평년보다 많을 거로 예측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북한도 장마철 수해 예방을 위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한데요.

특히 농업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겠죠.

장마를 대비하는 특집방송을 편성하고 전국 각지 농경지와 도로 주변에 방수시설과 배수시설을 집중 점검하는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린 지난 26일, 북한 일부 지역에도 빗줄기가 쏟아졌고, 관영매체들은 장마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6월 29일 : "오늘 도별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개성시였습니다. 0시부터 18시까지 시 안의 모든 지역에서 50mm 이상의 강수량이 관측됐으며 평균 강수량은 68mm였습니다."]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은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이르고, 장마전선의 이동도 불규칙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강한 주의와 함께 언제 비가 많이 내릴지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데요.

[독고혁철/기상수문국 실장 :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의 모든 부문에서는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계속되는 비 소식에 조선중앙TV는 연일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담은 특집성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또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국토관리사업의 진행 상황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예상되는 엘니뇨현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춘성/군인민위원회 부장 : "올해 장마철 전까지 계획했던 강하천 적축 공사는 이미 끝난 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엘니뇨현상에 의한 재해 이걸 기정사실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 때문에 농촌에서도 장마 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는데요.

[문광철/사동구역 송신남새농장 부원 : "큰물 피해를 막기 위해서 논둑도 지난 해 보다 20cm정도 더 올리고..."]

[장원근/평원군 남동농장 부경리 : "큰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논둑 정리와 인수로 가시기(임시수로 정리하기), 수로 정리를 비롯한..."]

지난해에도 이즈음 평양 등 여러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주요 하천에 홍수 경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집권 뒤 곡물 가격이 최근 최고치란 분석도 있는데, 비 피해가 작황 감소로 이어지면 식량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6월 27일 : "농업 부문에서는 재해성 이상기후에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예견성 있게 강구하고 영농공정들을 일정대로 진척시켜서 당이 제시한 알곡생산 목표를 반드시 점령해야 합니다."]

거의 매년 되풀이하고 있고, 기후변화로 더 심해지는 북한의 큰물 피해, 올해는 어떨지 주목됩니다.

[앵커]

교원대 개축하며 모범 교육자 강조

제자는 스승을 비추는 거울이란 말이 있습니다.

제자를 보면 스승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뜻인데요.

그만큼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거겠죠.

북한 학부모도 교육열이 높은데요.

국가적으로도 우수한 교육자 양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신의주의 교원대학, 우리로 치면 교육대학을 현대적 건물로 개축했고, 교육현장에선 모범이 되는 선생님들 사례를 잇달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넓은 운동장을 메운 많은 사람들, 한 교육대학 준공식 현장입니다.

1947년 초등학교와 유치원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고, 시설이 낡아져 개축에 들어갔던 건데요.

[조선중앙TV/6월 13일 : "우리식 사회주의의 밝은 미래를 향한 전 인민적인 투쟁 기세가 날로 승화되고 있는 속에 평안북도에서 신의주교원대학을 새로 건설했습니다."]

도서관을 포함 10개 동이 공사를 마쳤고, 그 안엔 입체 환경 실습실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설비들을 비치했다고 합니다.

또 체육관과 수영장도 공개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며 미래의 교사들에게 당부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3일 : "교육 혁명의 담당자라는 자각을 안고 교수 교양 사업에 깨끗한 양심을 바쳐나갈 데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우리 못잖게 교육열이 높다는 북한, 훌륭한 교육자가 제자들을 이끈다며 그 역할을 강조합니다.

이 학교에선 선생님 덕에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합니다.

또 우리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선생님들이 기피하던 반을 맡아 모두가 부러워하는 학급으로 바꾼 선생님 사연도 전합니다.

[리진혁 : "자신의 모든 정열과 사랑 이런 걸 다 바쳐서 정말 학교의 마지막 학급이었던 우리 학급을 제일 모범 학급으로 만들었고 학급의 70% 달하는 동무들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평가하는 이 학교, 선생님들에게 좋은 자극이 돼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김세련/평양 서성구역 중신고급중학교 분과장 : "어떤 측면에서는 조금 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을 제기합니다. 하면 교원들이 그것을 들으면서 자신들의 자질을 이 계기를 통해서 보다 더 올릴 수 있는..."]

2021년부터는 해마다 유치원부터 각 학교 교사와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교육사업에 기여한 10명을 뽑아 최우수교원 칭호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국제사회의 제재와 한계가 분명한 자력갱생 노선 속에도 인재 육성을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힘쓰는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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