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현정은 방북 추진에 “검토해볼 의향도 없어”

지영의 2023. 7. 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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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내달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방북 계획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현 회장 측이 정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남조선(남한)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바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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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정은 방북에 강경한 거부입장
통일부 접촉신고 수리도 전에 사전거부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북한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내달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방북 계획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현 회장 측이 정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남조선(남한)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바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러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원칙과 방침은 불변하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을 위해 2018년 8월 3일 오전 방북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 출경 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측 인사의 방북과 관련해 통일전선부 등 대남기구가 아닌 외무성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특히 통일부가 접촉신고를 수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북측이 선제적으로 방북을 거부할 것임을 밝힌 상황이다.

앞서 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방북을 위해 북측과 접촉하려 한다며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했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아태평화위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영의 (yu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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