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악착같이 버텼고 결국 한화는 만들어냈다. 필승조, 주전 유격수, 최고 3선발을

전상일 2023. 7. 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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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7연승을 만들어냈다.

한화의 상승세 지분에 가장 큰 것이 용병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한화는 올 시즌 악착같이 버티며 새로운 전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문동주는 리그 에이스급 자질이기는 했지만, 한화는 서두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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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005년 이후 18년만에 7연승
박상원‧강재민 축으로한 강한 불펜진 만들어냈다
주현상, 윤대경, 이태양, 김범수 등 자신의 자리에서 척척
박정현에서 이도윤으로 주전 유격수 교체 … 어느덧 타율 0.240까지 올라
문동주, 치열한 관리 … 이제는 최상급 리그 3선발로 우뚝
산체스‧윌리엄스 특급 용병 합류하며 거대한 A급 태풍 완성
(대구=뉴스1) 3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대 1 승리를 거두며 18년 만에 팀 7연승을 달성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라는 거대한 A급 태풍이 남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7연승을 만들어냈다. 2005년 이후 무려 18년만이다. 이제 한화는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당당한 5강 후보가 되었다. 그 어떤 팀도 한화를 무시할 수 없다. 아니 이제는 한화가 가장 부담스럽다.

사실 한화가 처음부터 지금의 전력을 구축한 것은 아니었다. 한화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대체용병 산체스가 오면서 부터다. 그리고 닉 윌리엄스가 가세하면서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한화의 상승세 지분에 가장 큰 것이 용병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한화는 올 시즌 악착같이 버티며 새로운 전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단, 한화는 시즌 첫 경기부터 구원 투수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개막 2연전을 일단 역전패로 시작한 것이 한화다.

김범수, 윤산흠 등이 축이된 구원진은 계속 삐그덕거렸고, 이내 한계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 부임 후 김범수를 앞쪽으로 당기고 강재민, 박상원 등으로 필승조를 재편하면서 팀이 강해졌다.

한화 이글스 박상원이 완벽하게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다 (사진 = 뉴스1)

최 감독은 “범수는 강해보이지만, 많이 여리다.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오히려 박상원과 강재민이 뒤쪽에서 버텨주는 것이 맞다”라는 지론으로 필승조라인을 재편했다. 김범수가 앞쪽으로 가고 이태양이 롱릴리프로 자리잡았다. 주현상, 윤대경의 기용도 늘어났다. 김서현은 아예 2군으로 내려보냈다.

그 결과 현재 초특급은 아니라도 박상원-강재민-주현상-윤대경-김범수 등으로 이어지는 구원투수진은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 어떻게 보면 최원호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가장 잘 구축해놓은 시스템이기도 하다.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9회초 SSG 공격 한화 강재민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애리조나(미국)=뉴스1) 한화 이글스 주현상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7회 말 한화 투수 윤대경이 역투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이도윤도 마찬가지다. 한화의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는 박정현이었다. 하지만 중반에 이도윤으로 교체되었다. 이도윤은 최 감독이 퓨처스 감독으로 재임할때 육성했던 선수였다. 가장 잘 아는 선수이기도 했다.

사실 처음 1군에 진입했을 때부터(잠실 LG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타격은 거의 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수비만을 위해서 쓰는 선수라는 비아냥도 겪었다. 타율은 1할대를 전전했고, 수비마저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1군에서 꾸준하게 출장기회를 주며 최 감독은 참고 또 참았다. 결국, 타율은 어느덧 0.240까지 올라왔고, 어제(6월 30일)는 데릭 지터를 연상시키는 완벽한 수비까지 선보였다. 최근 7경기도 10타수 3안타 3할이다.

이제 이도윤 또한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도윤이 한화의 새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문동주도 마찬가지다. 문동주는 리그 에이스급 자질이기는 했지만, 한화는 서두르지 않았다. 작년에는 시즌 중반에 안좋을 때 아예 몇 개월을 몸을 만들고 재활을 시켰다. 올 시즌에도 이닝수도 항상 각별하게 신경쓰며 관리했다. 지난번에는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도 이닝과 투구수를 위해서 강판을 시키기도 했다. 시즌 중간에 힘겨워 할때는 곧바로 로테이션에서 빼면서 휴식을 부여하기도 했다.

한때 문동주는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현재 문동주는 어느덧 70이닝이 넘었다. 그리고 평균자책점도 3.52까지 떨어졌다.

[대구=뉴시스] 3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3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8년 만에 팀 7연승 앞두고 관중석 한화 야구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제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단순히 공만 빠른 유망주가 아니라 공을 던질줄 아는 선수로 변모했다. 2년 차의 페이스만 보면 안우진보다도 빠르다. 타 구단 야구 관계자는 “다른 팀들도 한화가 문동주를 키워내는 과정은 참고할만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날 하루 만에 뚝딱하고 이뤄진 것이 아니다. 개막 2연전부터 한화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리고 올 시즌 상당히 많은 접전을 펼쳐왔다.

상세한 데이터를 분석해봐야겠지만, 체감상 가장 많은 접전과 1점차 승부를 펼친 것이 한화가 아니냐냐는 관계자들이 많다. 그만큼 사투속에서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며 일궈낸 결과들이다.

치열하게 싸우며 하나씩 쌓아올린 그 결과들이 특급 새 용병들과 맞물리며 거대한 A급 태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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