女 탁구 화성시청, 창단 6개월 만에 감격의 첫 우승

김형석 감독(왼쪽)이 이끄는 화성시청이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대한탁구협회

여자 탁구 화성시청이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형석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은 6월 30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미래에셋증권을 눌렀다. 풀 매치 접전 끝에 3 대 2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월 창단 뒤 6개월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화성시청은 여자 대표팀 사령탑 출신 김 감독이 주도해 이례적으로 남녀팀을 동시에 창단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내셔널 리그에 출전해 여자팀은 4위, 남자팀은 6위로 신생팀임을 감안하면 나름 선전했다.

지난달 초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린 2023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에서는 남녀 동반 깜짝 준우승을 거뒀다. 실력을 쌓은 화성시청은 창단 뒤 3번째 출전 만에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통령기에서 화성시청은 잇따라 기업부 강호들을 제쳤다. 4강전에서 삼성생명을 3 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프로탁구리그 준우승팀 미래에셋증권을과 결승에서도 박주현, 김하은, 지은채, 김하은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주장 박주현은 결승전 마지막 매치에서 재역전승을 거두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한 뒤 화성시청 선수들은 어깨에 어깨를 걸고 플로어를 돌며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형석 감독은 "창단 이후 6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그동안 정말로 열심히 했다"면서 "제대로 전력을 갖추지도 못한 채 출전했던 프로리그에서 많이 지기도 했고, 마음고생도 심했다"고 지난 반년을 돌아봤다. 이어 "그 모든 것을 이겨내면서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김 감독은 대한항공,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을 최강팀으로 이끌었다. 이후 기업팀을 떠나 화성시청 창단에 산파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에는 기업팀 수준의 훈련량과 시스템을 버거워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해내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했고 계속해서 노력해온 결과"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팀을 창단해준 정명근 화성시장님께서 스포츠 도시를 희망하고 계신다"면서 "우리 팀도 감사하게도 내셔널 팀으로는 최고의 지원을 받는데 이번 우승은 그 모든 것이 합쳐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여자일반부 단체 결승전
화성시청 3 대 2 미래에셋증권
1매치 : 박주현-김하은 3(9-11, 11-8, 7-11, 11-8, 11-2)2 윤효빈-심현주
2매치 : 김하은 1(15-13, 7-11, 8-11, 11-6, 9-11)3 심현주
3매치 : 지은채 0(8-11, 2-11, 4-11)3 윤효빈
4매치 : 김하나 3(8-11, 11-8, 11-9, 11-6)1 김서윤
5매치 : 박주현 3(11-9, 8-11, 9-11, 11-8, 11-9)2 유소원.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