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증가'했지만…"반도체 경기 반등은 아직"
[앵커]
지난 5월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석 달 만에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대체적인데요.
반도체 경기가 아직 살아나지 못한 탓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5월 실물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세 가지 지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었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한 달 만에 플러스 전환한 영향인데,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건 석 달 만입니다.
전 산업 생산지수는 한 달 전보다 1.3% 늘었는데, 14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냈습니다.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과 같은 비내구재 소비가 모두 늘면서 소매 판매는 0.4%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항공기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3.5% 상승했습니다.
지표가 개선되긴 했지만, 경기 반등이 시작했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반도체 같은 경우 생산은 최근 조금 부진한 흐름이고, 특히 재고 수준이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반도체 생산은 한 달 전보다 4.4% 늘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6.7% 줄었습니다.
재고율도 전 달보다 6.8%포인트 하락했지만, 반도체 재고는 되레 2.7% 늘었습니다.
정부는 "광공업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재개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하반기 IT 경기와 주요 선진국 흐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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