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방북 추진하자 北 “불허”…통일부 “매우 유감”

홍인석 기자 2023. 7. 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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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다음 달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하자 북한이 거부했다.

북한이 현 회장 방북을 거부하자, 통일부는 "북측이 순수 추모행사를 위한 목적의 방북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해금강호텔 등 금강산의 현대아산 시설을 무단 철거하고 있어 현 회장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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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열린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씨와 백지연 전 앵커의 외아들 강인찬씨의 결혼식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뉴스1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다음 달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하자 북한이 거부했다. 통일부는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현 회장 측이 정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남조선(한국)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검토해 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언급했다.

김 국장은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방침”이라며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러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현 회장 방북을 거부하자, 통일부는 “북측이 순수 추모행사를 위한 목적의 방북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현대아산의 북한주민접촉 신청은 관계부처 협의 중이며 오늘 북한 발표 내용을 고려해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해금강호텔 등 금강산의 현대아산 시설을 무단 철거하고 있어 현 회장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됐다. 앞서 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통일부에 대북접촉 신고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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